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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스포츠서울은 새해를 맞아 박병호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ML) 입성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두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확인했다.

미국프로야구에 조예가 깊은 허구연 해설위원은 “연착륙”이라고 했다. 허 위원은 “두 선수 모두 연착륙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경착륙을 하면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해진다. 실패 확률은 김현수 쪽이 더 낮다. 홈런타자가 아니고 타격수준이 상당하다. 국내에선 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줬기 때문에 몸쪽 공에 부담을 느꼈지만, ML에서는 도리어 편안해질 수 있다. 강정호가 첫 해 비교적 높은 타율을 기록한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다. 물론 구단에서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연착륙을 도와준 부분도 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수와 박병호는 처음부터 주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그리고 시즌 초반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을 올려줘야 한다는 기대치가 크기 때문에 특히 초반 한 두 달이 중요하다. 그 시기만 극복한다면 대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우려와 기대를 함께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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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미국에서 오랫동안 특파원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민훈기 해설위원은 “박병호는 삼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신경을 덜 써야 한다. 삼진에 무심해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현수의 극복 과제로는 “ML에서는 국내에서 보지 못한 강력한 왼손투수가 선발과 불펜진에 많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구단 스카우트로 활동한 대니얼 김 해설위원은 “박병호와 김현수 모두 실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완제품에 가깝다. 국내에서 하던 준비과정 등 기본틀을 그대로 가져가고 조금 추가할 부분이나 빼야할 부분을 수정하면 된다. 초반 어려움에 빠져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쫓기는 순간 말려들게 된다. ML투수들의 좋은 공은 치기 어렵다. 이들은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기 때문에 실투를 노리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강정호가 이미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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