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그가 있는 곳은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소위 말하는 대포 부대(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값비싼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팬을 이르는 말)가 그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누른다.


이 모든 게 바로 걸그룹 AOA 설현의 이야기다. 설현은 지난해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이고 예능, 드라마, 영화, CF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설현의 매력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열광하는지 하나하나 파헤쳐 봤다.


# 교복 모델 출신
설현은 스타의 등용문 중 하나인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FNC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중3이던 2010년 스마트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설현은 당시 탄력 있는 피부와 균형 잡힌 몸매, 또렷한 이목구비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4연속 히트

설현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걸그룹 AOA로 2012년 1집 싱글 앨범 '앤젤스 스토리(Angels Story)'를 내놓고 데뷔했지만, 가수로서의 시작은 미흡했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1월 5집 싱글 앨범 '짧은 치마'로 SBS '인기가요'에서 첫 1위를 차지하고 이후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Heart Attack)'까지 4연속 히트곡을 배출하며 AOA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성장했다.


#1만 6900여 개의 '직캠'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에 올라온 설현 관련 영상은 약 2만 900여 개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직캠 관련 영상은 1만 6900여 개로 전체 81.86%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지난해 5월 게재된 '단발머리(Short Hair)'로, 조회수 186만 7738건(2015년 12월 31일 오후 12시 기준)을 기록했다.


#스크린 데뷔 '강남 1970'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강남 1970'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설현은 배우 이민호(종대 역)의 누이 강선혜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함께 출연한 김래원(용기 역)은 "설현과 강선혜 역이 정말 잘 어울렸다"며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는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용감한 가족으로 '신인상' 수상
KBS2 생활 밀착 가족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 설현은 과감히 민낯을 공개하고 털털한 성격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그맨 박명수와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지난달 26일 열린 '2015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와 키스신
지난해 7월 종영된 KBS2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주연 백마리 역을 맡은 설현은 조금씩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여진구와 풋풋한 로맨스를 그려나가며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한 설현은 특히 목덜미 키스신 등 2번의 키스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 팔로워 75만8000명
지난해 6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설현은 건자두 다이어트 음식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84개(2015년 12월 31일 기준)의 일상 모습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청순과 섹시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전세계 75만 8000여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다.


# '싱크로율 100%' 광고 패널과 시트지 여신

설현의 인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SK텔레콤의 광고와 각 대리점에 세워진 광고패널이었다. 환한 미소에 잘록한 허리와 유려한 힙라인, 청바지 차림에 늘씬한 각선미가 더욱 돋보인 광고패널은 남성은 물론 여성들의 시선까지 붙잡아맸고, 특히 광고패널과 실제 몸매간 싱크로율 100% 임이 입증되면서 설현은 인기 날개를 달았다. 휴대폰 대리점에 붙은 설현의 광고 사진 시트지가 도난되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기념 시트지까지 잇따라 사라졌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다, 설현의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는 해프닝이다.


# 선플과 악플 사이
설현은 지난 한해 본업인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스크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대중에게 자신을 확실히 알린 해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잦은 매스컴 노출로 악플에 시달린 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의 나이에 마음고생도 심했을 터.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설현은 "요즘 악플이 많이 달린다. 소심한 성격이라 댓글을 끝까지 다 읽어보는 편"이라며 "그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는 면이 있다. 점점 나 자신이 작아진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설현은 2015년도 이상으로 2016년에도 바쁜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앨범 작업 등 수많은 일정들로 스케줄표에 빈 공간이 없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설현이 올 한해는 어떤 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할지 또 한 번 기대가 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설현 SNS, KBS2, Mnet, 온라인 커뮤니티, '강남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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