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올해에는 꼭 보고 싶다.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에는 빛을 보지 못한채 묵혀두고 있는 아이템이 많다. 예컨대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무도’의 ‘공개수배특집’ 역시 묵혀온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 특집은 1년 만에 나오기도 했지만 추격전에 목 말랐던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개수배특집 외에 2016년, '무도' 팬들이 기다리고 있을 특집 셋을 모아봤다. 물론 정형돈이 빠진 상태이고, 노홍철의 복귀도 불투명한 가운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의 5인 체제로 '무도'가 운영되다 보니 다양한 특집을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무도' 팬들은 설렘을 안고 오늘도 기다린다.


▲ 탐정특집-시작은 했다, 이제 다시 보고 싶다


‘무도’의 흥행 특집 하면, 단연 추격전을 떠올린다. 그런데 추격전 못지않게 시청자들을 흥분시킨 특집이 있다. 바로 추리특집이다. 지난 2014년 2월 방송된 ‘탐정특집’은 추리와 예능의 조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당시 무도 멤버들의 임의적인 추리가 아닌 전문가에게 추리 방법을 배워 본격적인 추리에 나설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무도' 결방이 계속됐고, 그 와중에 멤버 길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하차했다. ‘무도’ 관계자는 “‘무한도전’이 얼마 전 한국에 왔던 FIFA 진품 월드컵 트로피를 운송, 경호하는 것으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탐정특집으로 이어지는 추격전을 촬영해 편집까지 마쳤다”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 추격전에서 크게 활약한 길의 하차를 감안해 아깝지만 폐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혀 아쉬움을 남겼다.


2월 방송에서 각자 셜록, 수사반장 최불암, CSI 길그리섬, 살인의 추억 송강호, 만화 주인공 코난, 가제트, 흥신소직원으로 분한 멤버들이 탐정사무소에 모이는 것까지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안팎의 환경 상 후속 방송을 접으면서 무도 팬들은 훗날을 기대해야 했다.


▲ 여드름 브레이크-추격전의 걸작, 시리즈를 기대해


지난 2009년 6월 방송된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은 ;무도' 추격전의 원조격이자 걸작으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후속작인 ‘여드름 브레이크2’는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특집 중 하나였다. ‘여드름 브레이크2’는 지난 2014년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예고만 남긴 채 방송되지 못했다.


‘여드름 브레이크2’는 2014년 8월 ‘도둑들 특집’의 이어지는 내용으로 그려질 예정이었다. 당시 ‘도둑들 특집’에서는 감옥에 갇힌 멤버들 간의 퀴즈문제 풀이를 통해 방 안이 점점 좁혀지며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내용을 그렸다. ‘도둑들 특집’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자는 박명수가 됐고, 감옥에서 석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박명수는 수사 팀장이 되어 탈옥한 남은 멤버들을 추격하는 내용을 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고 이후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무도’에서 하차하면서 앞선 ‘탐정특집’처럼 ‘여드름 브레이크2’ 역시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이어졌다. 사실, 최근 방영 중인 ‘공개수배특집’은 경찰팀과 도둑팀을 나눠 쫓고 쫓기는 구성에서 ‘여드름 브레이크2’라고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무도' 제작진이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기도 했으나 '무도' 마니아들은 여전히 ‘여드름 브레이크’ 시리즈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 좀비특집-박명수도 달라졌겠지?


‘무도’를 사랑하는 팬 중에는 추격전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만, 지난 2008년 방송된 ‘좀비특집’의 속편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다. 당시 박명수의 행동으로 제작진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특집이 30분여 만에 막을 내렸다. 제작진이 유일한 통로로 설정해 놓은 곳에서 다른 멤버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사다리를 밀어버린 것. 이로 인해 다른 멤버들은 좀비들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예산과 무대, 대규모 엑스트라까지 동원한 특집이었지만, 박명수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좀비특집’은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무도’ 팬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좀비특집’에 다시 도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최근 SBS ‘런닝맨’을 통해 좀비로 풀어내는 예능을 유재석과 하하는 먼저 경험했다. ‘무도’의 ‘좀비특집’ 속편은 그래서 더욱 보고 싶은 대기작이다.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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