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저물고 2016년이 다가오고 있다. 각 분야별로 많은 일이 있었던 가운데 가요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핑크빛 로맨스가 피어나는가 하면 결별을 선언한 연인도 있었으며, 큰 뜻을 품고 데뷔하기도 힘든, 정든 그룹을 떠나기도 했다. 또한 어떤 멤버는 의도치 않았지만 논란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며, 전설의 귀환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 위(UP) : 열애와 데뷔, 그리고 컴백까지…


과거에는 열애에 대해 쉬쉬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열애를 당당하게 밝히면서 아이돌의 공개 연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열애를 인정한 이는 다름아닌 ‘국민첫사랑’ 미쓰에이 수지였다. 수지는 배우 이민호와 열애설에 휩싸이자 바로 인정하면서 공개 연인으로 거듭났다.


이어 ‘절친’ 티아라 지연과 아이유도 각각 배우 이동건, 가수 장기하와 열애를 인정했다. 지연과 이동건은 한중합작영화 출연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거듭났으며, 아이유 역시 장기하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출연을 계기로 장기하와 사랑에 빠져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걸그룹 레인보우 조현영이 클래지콰이 알렉스와 4개월 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뉴페이스의 약진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노력 끝에 데뷔라는 열매를 맺게 된 신인그룹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보이 그룹 중에서는 13명으로 구성된 세븐틴이 ‘아낀다’와 ‘만세’로 활약했고, 몬스타엑스는 ‘무단침입’과 ‘히어로’ 등으로 팬들의 마음에 ‘무단침입’했다. 업텐션은 ‘위험해’와 ‘여기여기 붙어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걸그룹 중에는 ‘파워청순’의 창시자 여자친구가 칼군무와 ‘꽈당 영상’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엠넷 ‘식스틴’을 통해 데뷔 과정을 보여준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가 ‘우아하게’로 팬들의 마음에 ‘우아하게’ 안착했다. 또한 에이프릴은 ‘청정돌’의 매력을 선보이며 순수한 매력으로 팬들의 곁에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자랑하는 그룹은 다름아닌 아이콘이었다. 데뷔 전부터 인기몰이를 시작한 아이콘은 앨범 정식 발매 전 선공개한 ‘취향저격’으로 팬심 저격에 성공했고, ‘리듬 타’, ‘에어플레인’, ‘이리오너라’ 등을 발표하며 1위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아이콘은 신인임에도 콘서트와 일본 투어까지 예고하며 가요계 대형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반가운 얼굴들의 컴백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2015년에는 빅뱅, 이승철, 임재범, 신승훈, 싸이 등 대형 가수들의 반가운 컴백이 이어졌다.


‘MADE’ 프로젝트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신곡 2곡씩을 선보이며 가요계를 강타한 빅뱅은 월드 투어까지 겸하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전세계 팬들을 만나며 활발하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빅뱅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싸이 역시 지난 1일 정규 7집 ‘칠집싸이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DADDY(대디)’와 ‘나팔바지’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전설의 귀환도 이어졌다. 이승철은 지난 5월 ‘시간 참 빠르다’를 통해 컴백했으며, 임재범은 지난달 27일 3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하고 10개 도시 투어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신승훈 역시 9년 만에 발표한 정규 11집으로 돌아와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 아래(DOWN) : 결별과 논란, 탈퇴까지…


2015년 한 해, 모두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표절과 무단 샘플링, 소아성애 논란, 음원 사재기 등의 논란은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10월 아이유는 네 번째 미니앨범이자 첫 프로듀싱 앨범 ‘챗셔’로 컴백했지만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공개 이후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기쁨을 누렸지만 무단 샘플링과 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인 것. 아이유의 오프라인 앨범의 보너스 트랙인 ‘23’에 쓰인 추임새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김미 모어(Gimme more)’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제제(Zeze)’ 가사와 로리타 콘셉트가 논란이 되면서 ‘소아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 논란까지 확대되자, 아이유가 이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음원사재기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JTBC의 보도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음원사재기 논란에 대해 엠넷닷컴을 서비스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은 “11월16일부로 끼워필기형 추천서비스를 자사 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벅스와 kt뮤직 지니 등이 끼워팔기형 음원 추천 서비스를 폐지한다고 전했다.


열애 소식으로 수 많은 남성팬의 마음을 울렸던 걸그룹 멤버들은 결별 소식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멤버들 대부분이 열애에 빠져 ‘열애시대’로 불렸던 소녀시대 멤버들의 결별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 2PM 닉쿤과 열애 사실을 인정한 티파니가 1년5개월 만인 지난 5월 결별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교제한지 1년9개월 만에 윤아와 이승기가 결별했다. 한 달 뒤인 지난 9월에는 태연과 엑소 백현이 열애 1년3개월 만에 연인에서 소속사 선후배로 남게 됐으며, 지난 4월 오승환과 열애를 공식 인정했던 유리는 6개월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아쉽게 정든 그룹을 탈퇴하고 자신의 길을 걷게 된 이들도 있다. 걸그룹 에프엑스로 활약하던 설리는 지난 8월 팀을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설리는 배우 김수현이 출연하는 영화 ‘리얼’ 출연을 제안받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리가 빠졌지만 에프엑스는 빅토리아, 루나, 엠버, 크리스탈 등 4명 멤버로 활동을 이어가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5월부터 탈퇴설에 휩싸였던 엑소 타오는 지난 6월 중국에서 1인 스튜디오 개설을 공식화했다. 타오는 지난 4월부터 부상을 이유로 엑소 활동에서 빠졌고, 9인 체제의 엑소는 정규 2집 ‘콜 미 베이비’와 리패키지 ‘러브 미 라잇’을 타오 없이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갓 데뷔한 ‘청정돌’ 에이프릴은 리더 소민의 탈퇴로 6인조에서 5인조로 재편성됐다. 소민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끝에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5인조로 재편성된 에이프릴은 최근 ‘Muah(무아)’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데뷔 5년차 달샤벳은 지율과 가은의 탈퇴로 4인조로 재편성된다. 지난 8일 공식 팬카페 등에 자필 편지로 탈퇴 소식을 전한 지율과 가은은 각각 연기자의 길과 패션, 스타일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4인조로 재편성된 달샤벳은 오는 2016년 1월초 컴백할 예정이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아이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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