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산타 모자 쓴 류현진, \'귀엽죠?\'
LA다저스가 선발투수 왕국 타이틀을 내려놓을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의 회복이 절실한 상태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LA 다저스가 ‘투수왕국’ 타이틀을 경쟁팀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굳건하지만 커쇼를 받쳐줄 다른 선발투수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팀은 ‘대어’들과 잇따라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의 혼돈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조니 쿠에토와 6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53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신시내티에서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쿠에토는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다. 쿠에토는 올해 32경기에서 11승 13패 방어율 3.44로 다소 부진했지만 2008년부터 올해까지 226경기에 나서 96승 70패 방어율 3.30을 기록해 빅리그 최고 우완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 된 후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던 쿠에토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낸 뒤 팀을 3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쿠에토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쿠에토-제프 사마자로 이어지는 강력한 1~3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제이크 피비와 맷 케인이 건재하고 영건 크리스 해스턴도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짝수 해 강자’라는 이미지가 있어 내년 시즌에는 정상 탈환이 가능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바비 에반스 단장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선수 2명(쿠에토, 사마자)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영입으로 선발진 5명의 균형을 맞췄다.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투수를 영입한 덕분에 불펜 투수를 아껴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와 함께 하위권에 머물던 애리조나는 구단 역대 최고액인 6년간 2억 650만 달러를 투자해 잭 그레인키를 데려왔다. 커쇼와 함께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던 그레인키는 자타공인 빅리그 최고 우완.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셸비 밀러까지 데려와 2000년대 초반 ‘랜디 존슨-커트 실링’ 이후 최고의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야후 스포츠는 “현재까지 판세로는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시즌 서부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부로 떠올랐다. 애리조나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며 “서부지구 패권다툼은 다저스의 행보에 따라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젝 그레인키
LA다저스 에이스로 군림했던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로 떠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이 더욱 거세졌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레인키를 놓친 다저스는 선발진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를 데려왔지만 그레인키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A 타임스는 15일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커쇼와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 뿐이다. 이와쿠마가 건강하게 합류하더라도 한 자리가 모자란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건강히 복귀해 수술 이전의 기량을 발휘해야 선발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두저스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최근 5년 사례를 보면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만 받았을 경우에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확률이 80%에 이른다”고 전했다. 수술 부위와 내용을 볼 때 정상 구위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일어날 수도 있는 20%의 불확실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 기사의 요지다. LA 타임스는 “마이크 볼싱어를 비롯해 볼 위랜드, 이안 토마스 등을 5선발 후보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재활경과를 체크하기 위해 출국한 류현진은 “재활 잘 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에는 캐치볼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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