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커스]또 다시 '위기론' 개그콘서트, 이제는 현실이다
    • 입력2015-12-08 07:39
    • 수정2015-12-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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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제공|KBS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기우’로 여겨졌던 걱정이 이제 현실이 됐다.

1999년 첫 방송을 선보인 KBS ‘개그콘서트’는 16년 동안 국민의 웃음을 책임지며 수 많은 ‘위기론’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진짜다. 지난달 29일 방송분이 2010년 이후 최저 시청률(9.9%·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한 ‘개그콘서트’은 지난 방송분은 그보다 더 하락한 9.6%에 머물렀다. 올해 10% 초반에 버티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그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개그콘서트의 가장 문제는 웃음에 대한 시청자의 냉담한 반응이다. 과거에는 전체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인기 코너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제 어떤 코너를 꼽아야 할지 쉽지 않다. 과거 마지막 코너에 힘을 많이 실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여러 프로그램이 분전하고 있지만 인기가 예전만하지 못하다. 화제를 모은 코너는 회차가 쌓이며 신선함이 떨어지고 몇몇 코너들은 여러 논란을 겪으며 채널을 돌리게 하고 있다. 반면 tvN ‘코미디 빅리그’ 케이블 채널이라는 자유로움을 날개 삼아 큰 인기를 얻고 있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이하 웃찾사)역시 풍자 개그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웃을 수 있는 소재로 차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히트 코너가 사라지며 개콘표 유행어도 자연스럽게 존재를 감췄고 과거부터 인기 개그맨 양성소라 불리던 명성도 금이 갔다. 현재 맹활약 중인 개그맨들은 개그콘서트를 발판삼아 다양한 예능 분야로 진출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계보가 끊겨버렸다. 최근에는 이런 기능은 ‘코빅’에게 상당 부분 넘어간 모양새다. 각 지상파 방송사 출신 개그맨이 모인 은 ‘코미디 빅리그’ 서바이벌과 시즌, 순위제 등으로 건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인기 개그맨 뿐만 아니라 안영미, 장도연, 이국주, 박나래까지 계속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 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웃찾사’ 역시 출연 개그맨이 SBS ‘런닝맨’과 MBC ‘라디오스타’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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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제공|KBS
현재 개그콘서트는 시간대가 겹치는 ‘웃찾사’ 뿐만 아니라 탄탄한 시청자 층을 보유란 주말극과 쉽지 않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말극 강자로 자리잡은 MBC의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이 큰 인기를 얻는 것도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연일 화제를 모으고 상승곡선을 기록중인 가운데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은 각각 19.1%와 2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MBC는 ‘왔다 장보리’, ‘전설의 마녀’, ‘장미빛 연인들’ 등 인기를 놓치지 않는 드라마로 중장년층 시청자를 확실하게 확보했다. 종합편성채널도 같은 시간대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으로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첫 방송한 TV조선의 ‘제주도 살아보기’가 2%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JTBC의 ‘타인의 취향’과 MBN ‘야생셰프’가 새롭게 선을 보였다.

반면 10~20대 시청자층은 웹과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며 시청률 집단에서 이탈하고 있다. 개그 프로그램의 코너벌 구성은 스낵컬쳐(snack culture·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로 대변되는 웹과 모바일 소비에 더 적합해 본방 사수 의미와 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런 소비형태 속에서도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점점 낮아 지고 있다. 네이버 TV캐스트 조회 수를 비교하더라도 코빅은 전체 코너가 만건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인기 코너 ‘오지라퍼’가 11만건이 넘는 반면, 개그콘서트는 가장 높은 코너가 3만건에 그치고 대다수 코너는 만건 이하에 머물러 있다. 이는 ‘웃찾사’의 ‘남자끼리’가 기록한 4만5000여건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물론 위기를 감지한 개그콘서트 역시 수많은 다양한 새로운 코너와 수많은 도전으로 변화와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경쟁 개그프로그램에 비해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새로운 아이디어도 개그콘서트만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화수분처럼 만들어 냈다면 최근의 변화는 기존의 모습을 답습하면서 아쉬움을 남긴다. 매주 게스트들을 투입하는 모양새는 현재의 상황에 득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방송 관계자는 “대중이 개그콘서트에는 좀 더 엄격함도 적지 않지만 코너가 바뀌더라도 익숙한 개그 코드가 이어진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웃음에 더 집중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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