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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요파’를 내세워 그릭요거트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제공 | 빙그레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최근 유제품 시장에서 그릭요거트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초 TV 방송 등에서 소개되면서 떠먹는 발효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릭요거트의 인기에 빙그레 ‘요파’,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 롯데푸드 ‘파스퇴르 뉴거트’ 등 다양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체들이 앞다퉈 그릭요거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은 지난해 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웰빙 붐과 맞물리며 그릭요거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릭요거트 매출 급성장, 유업계 ‘효자 상품’ 부상 ,

그릭요거트는 말 그대로 장수 마을이 많은 국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 온 요거트다.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과 칼슘은 2배 가량 많이 들어 있고 지방 함량은 적은 편이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지난 2006년 미국의 건강 전문 월간지 ‘헬스’지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그릭요거트 시장은 매출 기준 2013년 17억원에서 2014년 66억원으로 약 4배 뛰었다. 올해는 10월까지 매출이 214억5000만원에 달한다.

우유소비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계는 그릭요거트를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대형마트에서 그릭요거트 판매량은 날로 급증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 기준 그릭요거트 매출은 2014년 96%, 2015년 327.1%로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우유는 매출이 약 4% 감소했다.

◇빙그레 ‘요파’, 출시 1년만에 매출 100억 달성

유업계가 앞다퉈 그릭요거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그릭요거트 시장에서 풀무원 다논은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매출 84억1000만원을 올렸다. 이어 빙그레 66억4000만원, 일동후디스 53억4000만원, 롯데푸 7억4000만원, 남양유업 3억2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성장세다. 빙그레 ‘요파’는 매출이 올해 1월 4억원에서 10월 7억8000만원으로 84.4%나 뛰었다. 같은기간 일동후디스는 매출 성장율이 81.1%, 풀무원 다논은 75.0%로 나타났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요파’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과거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의 그릭요거트에 대한 소비자들의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요파’ 인기돌풍, 비결은? “짜서 만든 리얼 그릭요거트”

특히, 빙그레는 ‘요파’의 선전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트레인(Strained) 공법으로 짜낸 리얼 그릭요거트”라는 점을 꼽았다. 스트레인 방식은 그릭요거트를 전통적으로 만드는 방식 중에 발효시킨 요거트를 면포에 싸서 짜내는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미국 그릭요거트 시장의 1위 브랜드인 초바니(Chobani)사와 그릭요거트 원조 격인 파예(Fage)사의 그릭요거트 제품도 모두 스트레인 공법으로 만들고 있다.

스트레인 방식으로 요거트를 농축시키면 자연스럽게 수분과 유청, 유당, 나트륨 등이 빠져나가고 단백질 함량을 높여 깔끔한 맛을 낸다. 또 열 가열 방식에 비해 요거트의 농도를 더 진하게 해 좋은 영양성분의 함량이 증가하고 보다 진한 질감을 구현한다.

빙그레는 현재 ‘요파’ 4종(베이직,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직은 국산 1A등급 원유와 유산균만을 사용해 만든 순수 그릭요거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파는 타사 그릭요거트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은 낮은 장점을 가졌다”면서 “빙그레는 떠먹는 요거트 1등 브랜드인 요플레처럼 그릭요거트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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