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한화이글스


[스포츠서울] KBO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최대어 정우람(30)이 4년 총 84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12억 원)에 한화 이글스에 둥지틀며 4년 3개월 만에 '야신' 김성근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부산 출신으로 경남상고를 졸업한 정우람은 2004년 SK 와이번스에 입단 후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해 37승 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국내 정상급 왼손 불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우람은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22일~28일)동안 SK 와이번스와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했다. SK는 당초 정우람에게 옵션 포함 4년 총 82억 원을 제시했으나, 정우람은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며 88억 원을 요구했다.


정우람이 원한 88억 원은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4년 80억 원), 두산 베어스 장원준(4년 84억 원)보다 많은 금액으로 KBO 불펜투수 중 최고대우 수준이다. SK 와이번스와 협상이 결렬된 정우람은 결국 한화 이글스와 4년 총 84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이 원한 88억 원보다 4억 원이 낮은 금액에 몸을 옮겼다.


정우람은 한화 이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었다"는 소감을 밝혀 김성근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또 "SK에서 함께 뛴 정근우 선배와 경남상고 친구인 정대훈과 동기 이용규 등도 있어서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여러 측면에서 정우람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우람은 "한화 팬들이 기대하는 것과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응원 해주시는 만큼 야구 인생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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