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야구대표팀 박병호 귀국, 내가 간다~ 하와이?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우승한 야구대표팀의 박병호가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우승을 기념하는 꽃다발을 목에 걸고 있다. 015.11.2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포공항=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한국야구대표팀 간판타자 박병호(29)가 2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일본 야구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2015프리미어 12 야구대표팀 동료·코칭스태프와 함께 귀국했는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상대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선수 인생에서 처음 느껴본 감정이 생기더라. 빠른 공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좋은 구질을 갖고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런 공은 처음이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와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선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준결승전에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대표팀 타자들이 거의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박병호는 겸손하게 오타니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병호에겐 일본전뿐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2차례 맞대결도 의미있는 경기였다. 박병호는 포스팅비 1285만 달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트리플A급 선수들과의 투·타 맞대결을 펼쳤는데, 그는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쐐기 쓰리런 홈런포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치기 전까지 너무 부진했다. 결승전에서 나온 홈런으로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ML진출을 앞두고 미국전에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없었다. 좋은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소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는 “미네소타로 출국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 일단 에이전트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ML진출 이후에도 대표팀에 참가하겠느냐는 질문엔 “실력이 뒷 받침 된다면 대표팀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 영광스런 자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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