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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미 우리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통과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얀마와 경기를 치렀다. 12일 미얀마전은 승점 3을 얻어 2차 예선 통과를 거의 확정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2차 예선 통과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는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최종예선과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큰 줄기로 보면 2차 예선은 최종 예선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최종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이 2차 예선 상대팀들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실전을 치르면서 어떻게 최종 예선을 준비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미얀마와 경기를 잘했다, 못했다의 문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앞으로 대표팀을 강화해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다.
대표팀은 지난 동아시안컵을 비롯해 이번 2차 예선을 치르면서 경쟁력을 갖춘 K리그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등 선수층을 넓고 단단하게 만드는 성과를 얻었다. 활용할 수 있는 인재풀이 넓어진 긍정적인 면을 바탕으로 더욱 강한 팀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남은 2차 예선 3경기에서 보다 여유를 갖고 다음 단계를 기획하고 다양한 전술전략과 선수구성을 시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잘 살피면서 대표팀을 강화할 방안을 찾아나가고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이 큰 위기없이 2차 예선을 잘 치러나가고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중국 친선대회에서 모로코에 패한 것처럼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대표팀도 남은 2차 예선 경기는 물론이고 강팀과 평가전 기회를 늘리면서 담금질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2차 예선 통과만이 목표가 아니라 최종예선 통과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의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논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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