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스포츠서울] 필리핀 만다나오섬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홍모(74)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홍모 씨를 납치한 이슬람 반군 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복수의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 파티쿨 마을 도로에서 한국인 노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홍 씨를 납치한 단체은 아부사야프라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2000년대 들어 내·외국인 납치와 살인 등을 일삼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유럽인 관광객 21을 납치했다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풀어준 바 있다.


아부사야프는 스스로를 수니파 무장조직(이슬람국가) 연계 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


한편, 앞서 홍 씨는 지난 1월 24일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 부근의 소도시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의 집에서 납치됐다. 당시 경찰복을 입은 7~8명의 괴한이 총기로 무장한 채 집으로 들이닥쳐 홍 씨와 홍 씨의 아들 등 집에 있던 한국인 5명을 납치하려 했다. 이들이 저항하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납치범들은 실신한 홍 씨만 차에 태워 달아났다. 그동안 홍 씨의 가족들은 외교부와 필리핀 정부의 도움을 받아 납치범들과 석방 교섭을 해 왔다.


<뉴미디어팀 new@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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