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안 레터]'몽환적 사운드' 러브엑스테레오, "해외 진출 계획은 현재진행中"
    • 입력2015-10-25 07:26
    • 수정2015-10-2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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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엑스테레오 토비(왼쪽) 애니. 제공 | 러브엑스테레오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실시간 음원 차트 1~100위를 살펴봐도 딱히 마음에 와닿는 노래를 만나지 못할 때는 인디 음악에 귀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올해 초 만난 한 뮤지션은 단언했다.“홍보-마케팅이 열악해서 알려질 계기가 없을 뿐이지 국내 인디신에 정말 다양하고 훌륭한 뮤지션이 많다. 둘러보면 반드시 자신과 색깔이 맞는 아티스트,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인디 음악을 들어야 할 이유? 안 들으면 손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국내 인디 음악의 폭과 깊이는 생각보다 넓고 깊다. 가요 기획사가 중심이 된 메이저 시장에 비해 제작과 유통방식이 소박하지만 기존 가요 못지 않은 ‘대중성’을 지닌 팀도 많고, 대안이 될 만한 또는 실험적인 팀도 차고 넘친다. 단지 홍보 수단이 다양하지 못해 자신들의 노래를 PR하지 못하는 인디 팀들이 직접 자기 자신, 자신들의 노래와 앨범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번에 소개할 팀은 최근 인디신을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2인조 혼성 일렉트로 록 밴드 러브엑스테레오다.

애니(보컬, 신디사이저), 토비(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러브엑스테레오의 공연을 한번이라도 봤거나 음악을 들어봤다면 이 팀을 기억에서 지우기 쉽지 않다. 보컬 애니의 강렬한 카리스마, 애니와 토비가 구축해내는 단단하고 섬세한 사운드의 조화가 관객을 몽환의 세계로 안내한다. 2011년 이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이 팀은 최근 새 싱글 ‘하이드 앤드 식(hide and seek)’을 발표하며 예전에 비해 한층 어두워진 음악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 작품은 곧 발표할 새로운 EP ‘위 러브 위 리브, 파트2(We Love We Leave, Part 2)’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 밴드, 이미 해외 유수의 행사나 단체가 주목하는 팀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이 팀의 야심찬 포부는 허황된 꿈이 아니라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가을과 겨울에 유독 잘 어울리는 러브엑스테레오의 음악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이런 팀이 우리나라에 있었어?’라고 놀라게 될테니. 차가워만 보이는 일렉트로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러브엑스테레오에서 보컬과 신디사이저를 맡고 있는 애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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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엑스테레오의 공연 장면. 제공 | 러브엑스테레오

안녕하세요. 2인조 밴드 러브엑스테레오(애니, 토비)입니다.

러브엑스테레오는 2인조 일렉트로 록 밴드입니다. 90년대 펑크 및 얼터너티브 음악으로부터 깊이 영향을 받았으며, 현재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여러 가지 실험 중에 있습니다.

러브엑스테레오의 전신 밴드였던 ‘스크류어택’의 경우, 리더인 토비를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스케이트 펑크 록 밴드였습니다. 2005년경에 보컬 애니를 만나, 2008년에 ‘낫 이너프 트랜슬레이션(Not Enough Translation)’이라는 타이틀 아래 팝 펑크 성향이 강한 정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 당시의 음악과 현재의 음악을 비교해 보면 색깔 자체는 매우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그 뿌리는 같다고 봅니다.

사실, 러브엑스테레오는 ‘재밌는 걸 해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해외로 나가자’는 목표를 실현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다 보니 현재의 음악을 하기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음악들이 곧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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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엑스테레오 새 싱글 ‘하이드 앤드 식’ 표지. 제공 | 러브엑스테레오

팬들은 저희 음악을 ‘몽환적’이라고 많이 표현하십니다.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게 저희의 특징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새 싱글 ‘하이드 앤 식(Hide and Seek)’의 경우, 이전 곡들에 비해서 매우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몽환적입니다. “You play hide and seek / You sneak under the sea (당신은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 당신은 바다 속으로 숨어들었어요)”라는 가사를 보면, 자신과 숨바꼭질(hide and seek)을 하고 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슬픈 이별 노래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이의 솔직한 심정과 그리움을 담은 노래입니다. 그 동안 겪은 슬픔의 감정 표현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고, 특히 강한 팀파니 소리가 그 울림을 더합니다.

2015년 2월에 발표한 ‘위 러브 위 리브, 파트1(We Love We Leave, Part 1)’의 경우 ‘러브(love)’에 포커스를 맞췄으나, 새 싱글 ‘Hide and Seek’은 물론, 곧이어 발표하게 될 앨범은 아마도 ‘leave’에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2013년 CMJ 뮤직 마라톤(CMJ Music Marathon)에 한국 밴드 최초로 초청받은 이후, 2014년 SXSW, 뮤직 매터스 라이브(Music Matters Live), 컬처 콜라이드(Culture Collide), CMJ 등, 2015년 캐네디언 뮤직 위크(Canadian Music Week)를 거쳐, 2016년 SXSW에도 이미 공식 초청을 받은 바 있는, 해외 진출 현재진행형 밴드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대로 인정 받는 국제적인 밴드로 거듭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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