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이겨낸 박민우의 투혼, NC 타선 폭발의 시발점
    • 입력2015-10-22 06:11
    • 수정2015-10-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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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1회 선취득점 뽑는 박민우
2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NC의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NC 박민우가 1회초 1사 3루 나성범의 희생타 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잘 하고 있어요. (박)민우는 금방 잊고 다시 일어날 겁니다.”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2차전을 마친 뒤 NC 김경문 감독이 남긴 말이다. 당시 박민우는 9회초 평범한 뜬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해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팀 동료들은 실책을 저지른 박민우에게 오히려 위로의 말을 전했다. 다음날 팀 훈련에서 NC 이동욱 수비 코치는 박민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가볍게 장난을 쳤다. 실수를 잊어버리고 마음의 짐을 벗어던지라는 의미였다. 박민우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

큰 경기에서 실수를 안 하면 좋겠지만, 실수가 나오면 그것을 깨끗이 잊어버리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실수 이후의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박민우는 올해 PO에서도 적잖은 실책을 범했다. PO 1차전에서 악송구를 했고 PO 2차전에선 견제사로 아웃됐다. PO 3차전에서도 실수를 했다. 1-1로 맞선 2회말 수비 2사 3루에서 상대팀 허경민의 땅볼을 악송구해 역전을 허용했다. 어찌보면 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지난해부터 나온 PS 4번째 실수였다.

보통 선수라면 큰 충격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민우는 무너지지 않았다. 훌훌 털고 일어나 본인의 힘으로 실수를 깨끗이 씻어냈다. 그는 공수교대 후인 3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수비 실책의 트라우마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의 안타는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김종호의 우전 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에릭 테임즈의 적시타 때 홈으로 내달려 동점 득점을 올렸다. 동료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격하게 박민우를 반겼다. 박민우는 울분을 씻어내듯 소리를 질렀다. 박민우의 실책 후 안타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C타선은 이후 공격에서 이호준, 이종욱의 연속 적시타로 총 4점을 뽑았고 5-2로 점수를 벌렸다.

이날 박민우의 공격은 눈부셨다. 1회 공격에서도 원맨쇼에 가까운 ‘발야구’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톱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때 태그업을 시도해 선취점을 얻었다. 8회엔 쐐기타점까지 기록했다. 그는 8-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진야곱을 공략해 2타점 쐐기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의 이날 성적은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박민우는 비난보다는 응원과 칭찬을 받을 만한 경기력을 펼쳤다. NC는 박민우의 활약에 힘입어 16-2로 승리했다.
잠실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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