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오는 1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신민아),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또 극중 강은주는 과거 120kg이 넘는 거구 체력에서 피와 땀을 쏟아 여신 미모를 만들어 낸, 노력형 미녀변호사으로 나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재미를 더한다. 한마디로 '정변'(외모가 발전하는 것)과 '역변'(외모가 전만 못해지는 것)이 교차하는 드라마.


그런가하면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가요제'를 통해 단박에 이름을 알린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은 과거 훈훈한 조각 미남 시절 모습이 공개되며 역변의 아이콘에 등극했고, 반면 배우 강소라는 다이어트 후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몸매로 '실물 미인', '핫보디'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이들처럼 체중조절에 성공해 찬사를 받거나 실패해 탄식을 자아내는 스타들을 살펴봤다.



#역변남


▲ 역변 지수 100-노유민, 세월의 풍파를 그대로 맞았나


지난 1997년 그룹 NRG로 데뷔한 노유민은 순정만화에서 뛰쳐나온 듯한 미소년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아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불어나 100kg 가까이 살이 찌면서,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역변 과정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살이 올랐을 당시 노유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내가 살을 빼면 정말 잘 생겼다. 그럼 많은 여성이 좋아할 거다. 그러면 아내가 불안할 것 같다"라고 변명 아닌 변명과 함께 여전한 외모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살이 찌면서 건강상 큰 문제를 겪은 노유민은 이후 체중 감량을 계획하고 총 29kg을 감량해 전성기 시절 미모를 다시 회복했고, 한동안 '노유민 다이어트'라는 검색어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역변과 정변을 롤러코스터처럼 경험한 노유민은 다이어트 전문 기업 모델로 발탁되는 등 건강 전도사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역변 지수 70-유재환, '제2의 노유민' 등극


유재환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박명수의 충실한 근로자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가를 올렸다. 동그란 외모에 단발머리, 아이유에 대한 열렬한 리액션으로 호감을 샀다. 그러나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유재환의 '훈남 시절'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체중이 증가하기 전 그는 다부진 몸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기 때문이다.


유재환은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살이 급격하게 찐 이유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작업 탓을 하면 안되지만 작업하다가 당이 떨어지거나 머리가 돌아가려면 잘 먹어야 한다. 지금은 92kg인데 1년 전에는 78kg였다. 그리고 2년 전에는 69kg였다"라며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고 느낀 게 손발이 저리다. 살 빼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어서 다이어트 하세요"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응원의 말을 건넸다.



▲ 역변지수 30-김태우, 아이돌이 어느새 아저씨로


지난 1999년 그룹 god로 데뷔한 김태우는 막내다운 귀여운 외모와 큰 키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2015년, 이제는 110kg가 넘는 살찐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 god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그 시절, 막둥이의 모습이 온데간데없기 때문이다.


김태우는 최근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 "세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점점 과거의 모습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같은 시절에 함께 활동했던 노유민 씨가 최근 30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예전 아이돌의 모습으로 돌아온 걸 보고 노유민 씨가 관리를 받았던 곳에서 관리를 시작하게 됐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한 근황을 전했다. 현재 김태우는 전문 다이어트 컨설팅 업체를 통해 다이어트를 시작해 일주일 만에 무려 7kg을 감량에 성공했으며 3개월 동안 현재 몸무게인 113kg에서 30kg 정도를 감량했다.



#정변녀


▲ 미모 지수 100-강소라, 뚱녀에서 여신으로


지난 2011년 영화 '써니'의 '화끈한 의리녀' 하춘화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강소라는 큰 키와 시원시원한 마스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도 흑역사 시절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강소라는 과거 방송된 SBS '스타킹'에 출연해 몸무게 72Kg이던 시절의 사진을 공개했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당시 출연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강소라는 "예전에는 혼자 피자 한 판, 닭 한 마리를 먹었다. 하루에 10끼를 먹었다"고 고백해 또 한번 현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강소라는 연극 영화과에 진학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며, 실제로 2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다이어트 비법으로 스트레칭이 탁월하다면서, 스트레칭으로 인해 체력도 단련하고, 피로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발레와 필라테스가 접목된 운동을 통해 군살 없이 매끈한 몸매를 갖게 됐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들의 직찍 사진이 공개돼 '실물 미인','몸매 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 미모 지수 80-이영아, 외모지상주의에 슬펐던 과거


뚜렷한 이목구비와 사슴 같은 눈망울, 귀여운 외모로 청순가련 역할부터 다양한 연기스펙스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영아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80kg 시절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영아는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서 "난 어렸을 때 굉장히 뚱뚱했다. 그래서 남자들의 친절이나 호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이영아의 과거 사진은 현재와 달리 통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커다란 눈망울과 작은 얼굴은 지금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이영아는 "살을 빼자 자연스레 남자들이 호의를 보냈고 그때부턴 자신감이 생기더라. 그러니 여자들은 더 예뻐져야겠다는 욕심을 부리게 되는 것 같다. 이게 다 남자들 때문"이라며 외모지상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미모 지수 50-박보람, 77에서 44로 사이즈 대변신


박보람은 엠넷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귀여운 얼굴과 통통한 몸매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 박보람은 이제 성숙한 여인으로 180도 변신해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보람의 소속사 측은 "박보람이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자 스스로 몸매 가꾸기에 굉장히 신경을 썼고, 상태 유지를 위해 지금도 꾸준히 관리 중이다"고 밝혔다.


박보람은 그간 철저한 식단 관리와 끊임없는 운동을 통해 변화를 이뤘다. 그는 아침 식사로 고구마와 토마토 파프리카 오이를 먹고, 점심에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는다. 이어 오후 3시와 5시, 9시에는 호두와 바나나 계란이나 고구마 닭가슴살 양상추로 구성된 간식을 챙긴다. 이러한 식단으로 무려 32kg이나 체중을 감량해 77사이즈에서 44사이즈로 거듭난 박보람은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늘씬한 몸매를 뽐내 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뉴미디어팀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사진= 방송화면 캡처, A.H.C, 슈어, 쥬비스, 우먼센스, K-WAVE 제공, 유재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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