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잘난 척 빼면 할 게 없는 허세남, 스타 셰프 강선우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조정석이 이번엔 기자로 변신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늘(22일) 개봉하는 영화 '특종'에서 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잘못된 특종을 터트린 기자 허무혁 역을 맡았다.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오직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의 황영민, '관상'의 김팽헌, '역린'의 을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김영민 역 등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젠 30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충무로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2시간 내내 생동감 넘치는 기자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조정석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 "어떡하지 너?"…'건축학개론'의 납득이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조정석은 20대 승민(이제훈 분)의 연애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연애 고수 '납득이'로 출연했다.


납득이는 승민의 연애사를 상담해주면서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명대사는,


"승민아, 어떡하지 너?"


이는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패러디 됐을 정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 속 1990년대 중후반을 완벽하게 재연해낸


헤어스타일+청청 패션로 눈길을 끌었다.


"5대 5 가르마는 필수지"


또 하나의 어록,


승민 "손목 때리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않냐?"


납득이 "그럼 뭐할까? XXX이라도 날릴까?"


"한심하기 짝이 없다. 너 정말 어떡하지?"


또 다른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키스신' 강의


"뱀처럼 알지. 스네이크 만나~ 자연스럽게, 되겠지. 자연스럽게 막 섞여. 그럼 하나가 되는 거지. 비벼 막 비벼 XX 비벼! XX 비벼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 XX 비벼"


"이게 키스야 니가 한 건 뽀뽀고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납득이의 수많은 연애 카운셀링에도 불구하고, 승민은 좌절하고 마는데...


"승민아, 울지 마"


"술이나 한 잔 기울이고 들어가자"


▲ '외모와 지성, 노래와 기타 실력까지'…'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의 황영민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강철 대오: 구국의 철가방'에서 조정석은 민주화를 위해 힘쓰는, 민중가요계의 조용필 황영민 역을 맡았다.


"저 기타 좀 잘 치죠?"


촌스러운 스타일도 내가 하면 유행이지!


"남의 스타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지 맙시다. 그렇게 따지면 그쪽은 복덕방 스타일이지"


"경건한 마음으로"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합시다!"


"너희들과 함께여서 행복하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섭시다"


"독. 재. 타. 도"


"똑같지?"


▲ '얼굴만 보고 척척'…'관상'의 팽헌


2012년 개봉한 영화 '관상'에서 조정석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의 처남 팽헌 역으로 출연했다.


"오늘 한양에 큰 손, 연홍(김혜수 분)이 온다는데 알고 계시주?"


산 속에 칩거하고 있던 어느 날,


한양의 큰 손 연홍이 '한양으로 오라'는 제안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다.


팽헌, 내경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 없게 한 마디


"연홍이, 잘 가시게나. 언제든지 다시 오라고"


연홍의 제안을 받아드리고 한양을 찾은 내경과 팽헌.


"형님, 저기 좀 봐보소"


"형님, 밝게 웃으시죠"


"연홍이, 저희 왔소"


"하하, 형님 왜 이러십니까"


어느날,


'수양대군(이정재 분)'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내경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다.


"내경, 앞으로 어떻게...?"


"세월은 관상도 변하게 한다"


▲ "독립...하겠습니다"…'역린'의 을수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역린'에서 조정석은 조선 최고의 무술 실력을 지닌 살수 역으로 출연했다.


"누구냐 넌, 화살 따위 두려워 하지 않소"


카리스마 넘치는 빗 속의 을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소"


여심을 사로잡는 눈빛 연기를 선보인 을수,



지난 20일 방송된 SBS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조정석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역린'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한 주막에서 광백(조재현 분)을 만난 을수


을수 "할 말이 있소?"


광백 "왕의 목을 따올 수 있겠느냐"


정은채와 러브라인도 펼친 을수


"월혜(정은채 분), 사랑하오"


"카. 리. 스. 마"



"독립... 하겠습니다"


▲ "정말 결혼하면 다 이래?"…'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김영민


2014년 개봉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조정석은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대한민국 보통 커플, 영민 역을 맡았다.


벚꽃이 활짝 핀 어느 봄 날,


"미영(신민아 분)이가 올 때가 됐는데..."


"언제쯤 오려나?"


"미영아, 널 위해 준비했어"


"프로포즈 반지인데 맘에 들어?"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영민과 미영


영민 "나 오늘 점심으로 장어 먹을 거야! 꼬리만 엄청 먹을 거야"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져


"미영야, 사랑해"


언제나 '깨소금 냄새 솔솔'


"미영아, 내가 뭐 도와줄 거 없어?"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던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


사소한 오해와 마찰들이 생기며 '결혼의 꿈'은 하나 둘씩 깨지기 시작한다.


"결혼 생활 힘들다"


▲ "특종 가져와!"…'특종 : 량첸 살인기'의 허무혁


오늘(22일) 개봉한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조정석은 이혼, 해고의 위기에 몰린 열혈 기자 허무혁 역을 맡았다.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일생일대의 특종을 터트린 무혁


"아, 네! 무슨 일이시죠?"


"네? 특종이요?"


하지만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의 친필 메모가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된 무혁


"비켜주세요"


"여기쯤이었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깨닫게 된 무혁


"기자 생활, 너무 지치고, 고됩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무혁이 보도한 오보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비키세요"


"들어가야 합니다!"


일생일대의


특종


인. 줄. 알. 았. 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각 영화사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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