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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제공 | KCA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고(故)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작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팬들의 슬픔을 달래주려는 듯 신해철의 신곡에는, 역설적이게도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고 신해철의 1주기가 다가오면서 KBS2 ‘불후의 명곡’, JTBC ‘히든싱어4’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추모 무대가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오는 27일에는 유작 3곡을 포함해 ‘더 늦기 전에’, ‘그저 걷고 있는 거지’, ‘길 위에서’, ‘힘을 내’ 등 고인의 숨어 있는 명곡까지 총 40곡이 수록된 ‘웰컴 투 더 리얼 월드(Welcome To The Real World)’ LP판이 출시된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격인 ‘웰컴 투 더 리얼 월드’는 신해철이 넥스트에서 자신과 트윈보컬로 활동한 이현섭과 함께 부른 곡이다. 생전에 70% 정도 작업을 해놓았는데, 신해철과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왔던 국내 최정상급 엔지니어로 꼽히는 성지훈 엔지니어가 믹싱·마스터링을 진두지휘해 완성시켰다.

이현섭은 “이 곡은 (신)해철 형이 지난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올 무렵 수험생이던 사촌 조카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당시 형은 뉴스를 보다가 고3 학생이 자살하는 걸 안타까워했다. 고3 수험생을 보며 삶의 고달픔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희망적인 가사를 쓰고 싶어 하셨다”고 설명했다.

비단 고3 수험생 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에게 위로가 될 메시지가 ‘웰컴 투 더 리얼 월드’에 담겨 있다. ‘진정한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답답해 하지 말라. 질문과 선택은 오직 너에게 달렸다. 이제부터 진정한 세계가 시작된다.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고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고인의 사망 1주기를 맞이하여 25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추모식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및 봉안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에는 ‘그리움의 편지’, ‘퍼플 리본 달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추모 미사와 추모사 낭독, 기제사 예식이 이어지며 유토피아 납골당에 안치된 유골을 야외 안치단으로 옮기는 봉안식과 장지 헌화식 등을 끝으로 자유 참배로 마무리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지 벌써 1년, 시간은 순식간에 흘렀지만 고인을 둘러싼 긴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돌아오는 1주기 및 봉안식은 더욱 많은 팬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치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유족과도 상의해 소속사 차원에서도 고인을 뵈러 오시는 길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어 드리고자 버스 대절 등 편의를 제공해 드릴 생각”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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