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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 “한잔 콜!” 어느 직장인이 그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까?

걸그룹 레인보우는 7명의 멤버가 개인활동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막내 조현영은 현재 방송 중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에서 잠시 레인보우라는 수식어를 벗고 배우 조현영으로 변신을 알렸다. 섹시한 외모와 미워할 수 없는 주사, 그리고 거침없는 키스신까지 불사한 그는 ‘막영애’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MBC 에브리원 ‘하숙 24번지’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할 당시만 해도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했다.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몰랐고 내 모습을 보는 게 오글거려 모니터도 제대로 못했다”고 전했다. 그런 그에게 ‘막영애’의 조현영 역은 운명 같았다.

“즐겨보던 드라마라 처음 오디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역할을 듣는 순간 내 역할이라는 느낌이 들고 굉장히 하고 싶었다. 처음 오디션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움이 남아 같은 날 한번 더 보게 해달라고 했다. 캐릭터에 맞게 의상이랑 화장을 준비했는데 제작진이 이런 모습을 좋게 보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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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확실히 준비하고 시도한 두번째 도전은 전과는 달랐다.

“연기 레슨도 받고 연기 연습도 많이 했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내가 연기를 많이 해 본 경험이 없어서 기본기가 잘 다져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발성이나 발음 등 기본부터 하려고 했다. 이제는 좀 더 냉정하게 나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 아직 어색한 면이 있어 모니터를 하면서 아쉬워하는 일이 많지만 ‘하숙24번지’ 때보다는 볼 만해졌다(웃음). 술 취한 연기는 내가 봐도 좀 잘했다.”

조현영은 확실히 레인보우 활동 때보다는 ‘막영애’를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검색어에 오르고 나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도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 속 ‘아이돌 출신’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인한 ‘섹시’ 이미지가 아직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너무 노출을 한다고 안 좋게 바라보시는 분이 많다. 일단 역할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역할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경험도 많이 쌓이고 출연하는 작품도 많아지다 보면 그런 선입견과 오해는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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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영.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막영애’는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 걸음 내딛게 해준 존재이자 시발점”이라고 고마움을 전한 그는 “다음 시즌에도 불러만 주신다면 당연히 나오고 싶다. 내가 나오지 않더라도 시즌 15도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막영애’에는 통통 튀고 업된 캐릭터라면 다른 작품에는 반항적인 역이나 악역, 또는 상처가 많은 역할을 맡고 싶다”면서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도화지 같은 아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연기 좀 그래도 괜찮게 하네’라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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