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에이스 양동근.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시원한 3점포를 15개나 꽂아넣은 한국이 제28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C조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을 87-60(19-8 15-19 29-20 24-1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각 조 상위 3개국이 나가는 결선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한국은 24일 개최국인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 랭킹 28위. 대회 첫 상대로 만난 요르단은 29위의 난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이 끝까지 이어졌다. 균형을 무너뜨린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한국은 24개의 3점슛을 시도해 그 중 15개를 적중시켰다. 성공률은 62.5%에 달했다. 조성민(kt)이 3점슛 5개를 포함 19점을 터뜨렸고 양동근(모비스)이 17점(3점슛 5개)-7리바운드-7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인삼공사)도 3점슛 3개를 포함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요르단의 높이는 부담스러웠지만 함정수비로 요르단의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정교한 외곽슛으로 요르단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1쿼터부터 19-8로 크게 앞서나갔다. 요르단은 2쿼터부터 제공권의 우위를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조성민과 이정현의 외곽슛이 번갈아 폭발한 한국의 기세는 꺾일줄 몰랐다. 전반을 34-27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만 29점을 쓸어담으며 요르단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종현(고려대)은 4쿼터 중반 호쾌한 덩크슛까지 내리 꽂으며 한국의 첫 승을 자축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B조경기에서는 팔레스타인이 FIBA 랭킹 31위인 필리핀을 75-73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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