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손흥민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흔쾌히 답을 해준 영국의 유명 축구기자 헨리 윈터.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 토트넘 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찾은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 기자석에 들어가자 많은 현지기자들과 한국에서 온 기자들이 모여있었는데 그중에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영국의 유명 축구기자인 헨리 윈터(Henry Winter)였다.


헨리 윈터는 1994년부터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에서 활약했고 2012년에는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스포츠 기자"에 선정된 바 있는 유명인사다.(UK 프레스 가제트 선정) 다수의 축구서적을 썼고, 텔레그라프 이외의 매체에도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찾아가서 "손흥민에 대한 인상이 궁금하다"라고 묻는 통신원의 말에 그는 "솔직히 말해서, 아직 직접 그가 뛰는 걸 보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대답했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하프타임에 다시 통신원과 만난 그는 거침없이 그의 의견을 털어놨다.


"아주 훌륭하고 인상적이다. 그는 이미 잉글랜드 축구의 피지컬적인 측면과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당신도(통신원을 가리킴) 느꼈겠지만, 토트넘 팬들은 이미 그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가 볼을 잡을 때면 팬들이 열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토트넘의 축구 스타일은 대담하고 모험적인데 그런 면에서 손흥민의 스타일은 토트넘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본다."


"전반전의 활약만 놓고 봐도 나는 그가 피치 위의 모든 선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는 토트넘의 스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PL 취재 경력만 20년을 넘긴 그의 말은 마치 예언처럼 그대로 후반전에 현실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고, 토트넘 홈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열기는 마치 손흥민이 '이미' 토트넘의 스타가 된 것만 같았다.


글, 사진= 이성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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