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부산의 한 여고 배구부 감독이 선수를 상습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여고 배구부 선수들이 감독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어린 여자 선수들 몸에는 여기저기 피멍이 들어있었고, 뇌진탕 증상까지 호소했다. 그런데 감독은 교육 차원의 체벌이었다며 되레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폭행 피해를 입은 A양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상구 문에다 머리 잡고 계속 찍었다. 수그리면 바닥에 계속 머리를 찍어요. 누워있으면 눕는 대로 발로 차고 그랬다"고 악몽 같았던 당시 상황을 어렵사리 털어놨다. 또 친구들이 맞는 모습을 봐도 항의할 수조차 없는 분위기 였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김 감독은 교육적인 체벌은 있었지만, 심각한 구타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국에 지도자들, 선수 한 번씩 안 때리면서 가르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되레 언성을 높이며 "한 대 맞아도 죽일 듯이 때렸다고 말하면 그 말을 믿는 거잖아요"라고 항변했다.


논란이 일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 학교 A양 부모가 폭행상해 혐의로 김 감독을 고소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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