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 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여군특집'은 지난해 8월 '시즌1' 여름 편을 시작으로 올해 초 '시즌2' 겨울 편까지 큰 호응을 얻으며 '진짜사나이'의 흥행을 책임지는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최근 '시즌3' 멤버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걱정 반 기대 반 속에 지난주 첫 회 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역시나 이번 시즌도 시작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회분에서 살짝 공개된 '여군특집 3' 멤버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늦여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여군특집 3'를 포함해 시즌별 꼭 등장하는 스타들의 캐릭터는 무엇인지 파헤쳐 봤다.


▲ 숨길 수 없는 개그 DNA, '웃음 담당'
강렬한 감초 연기로 인상 깊었던 배우 라미란은 '진짜사나이'를 통해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산했다. 때론 엄마처럼 따뜻한 관심으로 멤버들을 챙기고 때론 스스로 망가지며 힘든 군 생활에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무서운 교관들을 굴복시킨 "미친개" 별명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안영미는 멈출 줄 모르는 유머감각으로 금세 멤버들과 친해졌고 웃음을 유발하는 돌발 발언으로 교관들에게 숱한 지적을 받았다. 또한 안영미는 성대모사 능력을 십분 발휘해 동기인 배우 박하선의 특징을 캐치, 말투와 표정을 똑같이 따라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현숙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 등에서 거침없는 말투와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 여배우답게 군 생활에서도 특유의 당찬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특히 신체검사에서 몸무게가 10kg이나 적게 나온 사실을 수줍게 고백하며 멤버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곤란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첫 회부터 타고난 개그 본능을 드러낸 김현숙은 앞으로 웃음 담당을 톡톡히 해낼 것을 예고했다.


▲ 입 찢어져라 욱여넣기 신공, 가식 제로 '먹방 담당'
'걸그룹 먹방'의 시작은 혜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된 훈련 후 입이 찢어질 듯 제육 쌈밥을 흡입했던 혜리는 망가진 모습도 귀엽다는 호평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 혜리는 많은 CF를 촬영했고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며 '50억 소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여군특집 2기 출범 당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누가 제2의 혜리가 될 것인가'였다.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예상을 뛰어넘는 제대로 된 먹방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평소 엉뚱한 입담과 행동으로 '4차원'으로 소문났기에 군 생활을 통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방송 시작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역시나 사유리는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 짓게 만들었고, "먹는 건 자신 있다"라며 "바퀴벌레라도 먹으라고 하면 먹겠다"라고 먹방에 남다른 의지를 보여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 첫눈에 봐도 트러블메이커, '구멍 병사 담당'
'여군특집' 1기 멤버였던 맹승지는 엄숙한 분위기의 육군 훈련소에 들어오면서 배꼽티 입소 패션을 선보여 처음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맹승지의 놀라운 패기는 1기 멤버들을 긴장시켰고 프로그램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맹승지는 얼차려를 받는 와중에도 "여자의 편의를 봐 달라"라고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멍 병사 위치를 점했다.


'시즌2'의 트러블메이커이자 최대 수혜자는 '아로미' 강예원이었다. 입소하자마자 가장 먼저 울음을 보였던 그는 이후에도 수시로 눈시울을 붉히며 약한 이미지로 굳혀지는 듯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나갔다. 또한 돋보기안경과 홍조 띤 민낯을 공개하며 꾸밈없는 모습에 호감으로 급부상,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군특집' 3기는 이제 막 첫 회분이 방송된 만큼 확실한 구멍 병사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미국식 생활습관을 벗어나지 못한 제시가 유력한 구멍 병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 전우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엄마 담당'
남편 유준상의 내레이션으로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군 생활을 한 홍은희는 두 아이를 둔 강한 엄마답게 부상도 이겨내며 고군분투했다. 1기 멤버들이 눈물을 보일 때면 옆에서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며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김지영은 '경목 엄마'와 '스나이퍼'를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실탄 사격 훈련에서 남다른 자세를 선보이던 김지영은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영점 조준에 성공하며 시즌1 라미란을 능가하는 '스나이퍼'로 등극했다. 김지영은 2기 멤버 중 유일한 40대로써 어린 동생들을 다독이며 군대 생활을 이끌었고 강인한 모습 뒤로 절절한 모성애도 드러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첫 회분에서 전미라는 멤버들 하나하나를 챙기며 '마더 미라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 출신답게 운동화 정비를 거뜬히 해내며 멤버들의 신발 끈을 일일이 고쳐 매줬다. 이외에도 전미라는 생활관에서 솔선수범하며 뒷정리를 도맡아 했다. 쓰레기 정리부터 자질구레한 일까지 챙기며 생활관의 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뉴미디어팀 신혜연기자 heilie@sportsseoul.com


사진=MBC 제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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