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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새록새록 꿈을 키우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듀오다. 한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든든한 ‘쌍끌이’ 김현우(27)와 류한수(27·이상 삼성생명)가 2015 세계선수권대회(미국 라스베이거스·9월 7~12일)에 출격한다.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초전이다.
그레코로만형 75kg급 김현우는 명실공히 이 체급 세계 최강이다. 2012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75kg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에도 적수가 없다. 워낙 체력이 뛰어난데다 특유의 성실성으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레슬러로 업그레이드됐다. 뽑아드는 힘은 같은 체급에서 그를 당할 선수가 없어 코칭스태프는 김현우의 올림픽 두 체급 정복을 낙관하고 있다.
류한수 역시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류한수는 김현우의 덕을 톡톡히 봤다. 김현우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한 체급을 올린 뒤 비로소 빛을 봤기 때문이다. 60kg급에서 정지현에게 밀려 번번이 올림픽 등 빅 이벤트에 나서지 못했던 류한수는 김현우가 떠나고 무주공산이 된 66kg급을 접수했다.
한국 레슬링으로서도 절묘한 체급 이동을 위해 ‘최상의 조합’을 찾게 됐다. 두 선수는 2013년부터 쾌속행진이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3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지난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3개 빅이벤트 연속 동반 금메달 행진이다.
체력이 압권인 두 선수는 최근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류한수는 주특기인 팔 끌기와 업어넘기기에 이어 그라운드에서 옆 굴리기 등 다채로운 기술을 레퍼토리로 가미했다. 김현우는 안아넘기기,메어넘기기,그라운드 측면 들어던지기 등 자신의 장기인 크고 화려한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두 선수를 앞세운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그레코로만형·자유형에서 각 8명, 여자부(자유형만 해당)에서 6명을 내보내 올림픽 티켓 획득에 나선다. 이번 대회 각 체급 6위까지 올림픽 쿼터가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그레코로만형에서 3∼4개 체급, 자유형과 여자부에서 최대 2장 이상씩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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