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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과정에서 블로그나 게시판 후기가 미치는 영향력이 대폭 낮아진 반면 오프라인의 영향력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디지털 미디어렙 및 광고마케팅 플랫폼 전문 기업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24일 발표한 ‘2015 업종별 소비자 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 가운데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블로그나 게시판 후기를 확인한다는 응답자가 31.3%에서 21.8%로 지난해 대비 약 9.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터넷 검색, 인터넷 쇼핑몰에 이어 3번째의 영향력을 가졌던 블로그와 게시판 리뷰나 후기가 영향력을 잃어 오프라인 매장이나 오프라인 구전(입소문)에 비해서도 낮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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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설문에서도 블로그나 게시판 후기는 지난해 42.4%에서 올해 27.8%로 조사돼 변화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구매 영향력 2위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입소문에 밀리며 5위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블로그와 게시판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2015년 소비자의 구매의사결정과정별 정보획득 및 공유행동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만 19세에서 59세 남녀 1414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정보를 얻는 경우는 많아졌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대리점을 방문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28%에서 34.7%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대비 6.4% 많은 32.2%의 응답자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꼽았다.
구매장소에 있어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한 응답자는 10명 중 4명꼴인 44.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유선 인터넷 쇼핑몰(33.4%), 모바일 쇼핑몰(13.3%), TV홈쇼핑(7.7%) 순이었다. 일상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오프라인은 여전히 소비자의 구매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는 오픈마켓(45.5%), 종합쇼핑몰(23.2%), 소셜커머스(15.3%), 개인쇼핑몰(11.7%) 순이었다. 이 가운데 소셜커머스는 유일하게 모바일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유선인터넷 쇼핑몰보다 3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화장품/뷰티제품은 오픈마켓의 유선 인터넷 채널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레저/취미용품은 유선 인터넷 종합 쇼핑몰에서, 생활/주방용품과 여행상품은 모바일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구매 성향에 대해 DMC미디어측은 “소비자들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실제 구매는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쇼루밍(showrooming)’과 반대로 물건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취합한 후 구매는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역쇼루밍이 혼재한 소비 패턴이 정착화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지고 있다”고 분석한 뒤 “향후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O2O(Online to Offline)’ 옴니채널 방식의 마케팅 전략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매단계에서 유선과 모바일 인터넷, 소셜미디어 광고의 접촉 빈도는 지난해 대비 감소한 데 반해 온라인 동영상 광고는 7.9%에서 18.6%로, IPTV 광고는 9.3%에서 14.7%로 증가했다. 이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가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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