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7연패의 한화, 운명의 선발투수 안영명

[대전=스포츠서울 박진업기자] 매서운 눈빛부터 달랐다. 7연패 탈출을 향한 한화 선수들의 의지가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의 눈빛에서 드러나는 듯 했다.

7연패에 빠져있던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에서 조인성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8이닝을 홀로 막아낸 안영명의 호투로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꽤나 길었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룹 회장까지 구장을 찾아 힘을 실어줬던 한화의 연패 탈출 현장을 사진과 함께 살펴본다.

조인성

그토록 안 터지던 한화의 포문은 안방 마님 조인성이 열었다. 2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으며 고통스러워 하던 조인성은...

[SS포토]투런 홈런 한화 조인성, \'7연패 탈출의 신호탄이다!\'

언제 그랬냐는듯 상대 선발 저마노의 5구를 받아쳐 2점 홈런으로 연결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S포토]두 팔 벌려 조인성 맞이하는 한화 로저스

화제의 투수 로저스의 품에 안기는 조인성의 표정에서 7연패 탈출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SS포토]한화 안영명, \'7연패는 내가 끊는다!\'

안영명의 호투도 이어졌다. 3회초까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9명의 타자를 요리한 안영명은 4회초 오정복의 3루타에 이은 첫 실점을 하면서도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kt가 빅이닝을 만드는 것은 막아냈다.

[SS포토]7연패 탈출 노리는 한화 조인성, \'내가 해결사!\'

첫 안타를 3루타로 맞고 실점까지 하게 된 안영명의 어깨를 다시 가볍게 해주는 것은 조인성의 몫이었다.

[SS포토]홈런 직감 한화 조인성, 연타석 투런 홈런

4회말 1사 3루에서 다시 힘차게 배트를 휘두른 조인성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SS포토]한화 조인성, \'두 번째 홈런 선물 갑니다!\'

‘두 번째 홈런 인형갑니다!’

조인성의 연타석 투런포는 그 전 3경기 동안 단 세 개의 솔로 홈런만을 쳐낸 한화의 타선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안영명

선발 안영명은 5회초 kt 김태훈에게 프로데뷔 첫 홈런을 선물하며 잠시 흔들리나 싶었지만 그 이닝 역시 단 1실점이 끝이었다.

[SS포토]한화 김태

아홉수에 걸린 듯 잘 맞은 타구 마저 직선타로 잡혀버리던 김태균 마저 5회말 1사 1루에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치며 역대 4번째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아갔다.

[SS포토]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펼치는 한화 김태균

게다가 100번째 안타로 출루한 이후 김태균의 주루 플레이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김경언의 희생 플라이때 1루 주자였던 김태균은 태그업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하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7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가 한껏 담긴 김태균의 뜀박질이었다.

[SS포토]한화 김태균, \'이쯤되면 7연패 탈출을 향한 쐐기포!\'

타격감이 살아난 김태균은 7회말 무사 솔로홈런을 치며 7년만에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거포’ 김태균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의외의 기록이지만 7년만의 일이었다.

안영명

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면서도 단 3점만을 내준 안영명의 호투가 이어졌고

[SS포토]한화 정근우, \'야호! 7연패 탈출이다!\'

역시나 안 터지던 정근우의 방망이 마저 8회말 홈런을 터트리며 7연패 탈출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화의 8대3 승리!

[SS포토]한화 김승연 감독, \'드디어 7연패 탈출했습니다!\'

4연승 뒤 7연패라는 예상치 못했던 성적을 거두며 6위로 내려앉았던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승리의 인사를 했다.

[SS포토]한화 김성근 감독, 안영명은 \'쓰담쓰담!\'

10경기 등판만에 선발승을 거둔 안영명에게는 특유의 ‘쓰담쓰담’을!

[SS포토]7연패 탈출 김성근 감독, \'권혁 보면 웃음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권혁에게는 함박 웃음을 선사하는 김성근 감독.

[SS포토]한화 김승연 회장

그리고 한화의 7연패 탈출 과정을 관중석에서 진지하게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구단주인 한화 그룹의 김승연 회장이다. 1루쪽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승연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2년 5월 잠실 두산전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SS포토]한화 김승연 회장, 팀 7연패 탈출에 함박웃음

한화의 7연패 탈출과 함께 내내 진지하던 김승연 회장의 얼굴에도 큰 웃음이 피어났다. 끊임없는 박수와 함께!

8이닝을 책임져 주는 선발 투수의 호투와 함께 한꺼번에 시원스런 홈런을 쏟아낸 타선과 더불어 구단주의 ‘직관’ 응원까지 어울어진 한화의 7연패 탈출 현장이었다. 7연패를 탈출한 한화였지만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15안타를 폭발 시킨 타선이었지만 홈런 4개를 뺀 다면 11개의 안타로 단 2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그것도 적시타가 아닌 땅볼과 희생 플라이로 만들어낸 점수다. 홈런이 터지긴 했지만 여전히 타선의 집중력에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는 것이다. 22일부터 1.5게임차 5위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 한화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얼마나 점수를 뽑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5위 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2015. 8. 21.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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