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판락
[스포츠서울] 하판락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하판락의 고문 방식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판락은 191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1930년 진주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34년 2월 순사로 일제 경찰이 되었다. 하판락의 주 임무는 독립운동 등 일본에 저항하는 이들을 때려잡는 것으로서, 그는 '착혈고문'을 즐기는 등 악독한 고문의 명수로 알려졌다.


하판락이 즐겼던 '착혈고문'은 피해자의 혈관을 통해 피를 가득 뽑아낸 뒤 피해자의 몸에 뿌리는 것으로서 당시 이를 목격한 이광우 씨는 "고문을 당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내가 고문당할 순서를 기다리는 것과 또 하나는 다른 이가 고문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하판락은 1930년대 말 신사 참배를 거부한 기독교인 수십명을 집단 고문하면서부터 고문의 명수라는 악명을 얻게됐다.

당시 하판락으로부터 고문을 당한 김준기 씨는 "하판락은 자신 역시 조선인 출신이면서도 '조센징'을 운운하며 심한 고문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하판락은 1943년 '친우회 불온 전단사건'으로 검거된 여경수와 이광우 등 7~8명을 고문할 당시 혐의를 부인하는 독립투사 여경수의 온몸을 화롯불에 달궈진 쇠 젓가락으로 지졌다. 이어 전기와 물을 이용해 고문을 했고, 다리 고문까지 당한 끝에 여경수, 이미경 등 3인은 절명했다.

한편, 하판락은 일제 강점기부터 형성한 재력으로 사업가로 변신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며, 2003년 9월 9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뉴미디어팀 이승재 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하판락 관련 KTV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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