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김동률, 서태지, 정준일 등 ‘아티스트’나 ‘뮤지션’으로 분류되는 가수들이 잇따라 콘서트 실황을 녹음한 라이브 앨범을 내놓고 있다. 씨디에 담긴 앨범이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음원이 낱개로 가볍게 소비되는 현재 음악 환경에서 상업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뮤지션에게 라이브 앨범의 실익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이 기어이 라이브 앨범을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태지-김동률-정준일, 여름 ‘라이브 앨범’ 발매서태지는 자신이 이끄는 서태지 밴드 전국투어 라이브 음반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7일 전격 발매했다. 이 앨범은 서태지의 지난 9집 활동을 마감하는 ‘콰이어트 나이트’ 콘서트 실황을 녹음한 라이브 앨범이다. 라이브 앨범에는 총 29곡이 2장의 CD에 담겨 있다.
서태지에 하루 앞서 김동률 역시 라이브 앨범 ‘김동률 라이브 2012 감사 / 2014 동행’을 발매했다. 2012년과 2014년에 있었던 동명 전국투어 공연의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서태지와 마찬가지로 2CD에 빼곡히 노래들을 담았다. 각 투어에서 선별된 25곡이 7만여 관객들의 환호성과 탄성과 눈물, 숨소리까지도 하나가 되어 수록돼 있다.
|
앞서 지난달 정준일은 지난해 개최했던 ‘오케스트라 사랑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담은 앨범을 냈다. 타이틀곡 ‘너에게’를 포함해 총 15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 담긴 사랑 콘서트 실황은 37명의 연주자들과 함께한 대규모 콘서트로 지금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고집해오던 정준일의 성향과는 또 다른 콘서트였다.
◇‘금전적·경제적 고려 전무, 아티스트 진정성-팬서비스가 최우선 가치라이브 앨범의 실익은 적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 라이브 앨범은 제작에 들이는 공력과 투자에 비해 애초부터 상업적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수익이나 매출이 정규 앨범의 30% 수준에 불구하다. 라이브 앨범을 낸다는 것은 금전적·경제적 고려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음반시대가 아니라 음원시대라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도 뮤지션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라이브 앨범을 낸다는 것은 해당 뮤지션이 자신의 음악 경력을 얼마나 각별히 생각하고, 음악적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태지는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라이브앨범 수록곡 전곡을 직접 믹싱했다. 김동률 역시 공연 레퍼토리가 각각 달랐던 35회 공연에서 부른 800여곡 중 추리고 추려서 이번 앨범 수록곡을 결정했다. 정규 앨범 만큼 라이브 앨범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
또 강 평론가는 “라이브 앨범을 낼 정도라면 기본적은 공연 퀄리티를 갖춰야 한다. 웬만한 음향 시설에서 공연해서는 라이브 앨범의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준일은 라이브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작업이었는데, 기왕 오케스트라를 쓰면서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해 개런티를 포기하고 공연을 제대로 하려고 했다.실제로 십원 한장 받지 못했지만 너무 좋았던 기억”이라며 라이브 앨범에 담긴 공연의 퀄리티에 자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규 앨범과는 다른 라이브 앨범의 매력은 무엇일까.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라이브 앨범에는 정규 앨범이나 디지털 싱글에서는 들을 수 없는 가수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해당 가수의 팬이라면 그보다 좋은 선물이 없다. 원곡과 다른 편곡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당 공연 현장에 있었던 관객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