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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북한 여자대표팀이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일본을 상대로 화력쇼를 펼치며 완승을 따냈다.

북한은 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북한의 주장 라은심은 2골 1도움으로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고, 리애경도 2골을 쏘아올리며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북한은 경기 내내 일본에 힘과 스피드에서 앞선 모습을 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일본은 국내파 선수들로 구성된 1.5군급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북한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3분 김은주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전반 35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리예경이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후반 4분 만에 메구미의 크로스를 마스야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균형이 다시 맞춰진 이후 일본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역전을 노렸지만 북한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북한은 후반 20분 라은심이 패스를 이어받은 리예경이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한발짝 도망갔다. 하지만 5분 뒤 일본은 스키타의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북한의 주장 라은심이었다. 후반 35분 수비수들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안긴 그는 2분 뒤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경기 직후 “날씨로 인해 육체적 부담이 컸지만 높은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한 뒤 “라은심은 팀의 주장이자 공격수로 기둥이 돼서 아주 경기를 잘했다. 라은심의 빠른 속도에 의한 뒷 공간 돌파가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북한은 4일 오후 10시 개최국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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