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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한화 김성근 감독이 혹사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 사정은 다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왜 그렇게 다들 착각 속에 사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이 목소리를 높인 건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나온 언론과 여론의 반응 때문이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9회까지 10-2로 앞서 있었는데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권혁을 등판시켰다. 권혁은 올시즌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과 공을 던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두산은 3번 타자 김현수를 장민석으로, 4번 타자 로메로를 국해성으로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권혁 카드를 써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는 손해를 보지 않고 이겨야 한다. 상대팀에게 희망을 주면 안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승리해야 한다. 당시 (권혁이 상대해야 했던) 두산 하위타순 타자들은 좌완에 약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1번 민병헌은 좌완에 강하다. 만약 어린 선수가 등판해 안타라도 맞고 4구를 내주면 상위 타순으로 연결되지 않겠는가? 그럼 또 권혁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 프로야구 현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김 감독은 “요즘 5점 차는 점수차도 아니다. 금방금방 뒤집어진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투수 교체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는 사례가 많다. 우리는 현실에 너무 얽매이는 것 같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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