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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한 2가지 이야기, 중견 작가 고창근 소설로 펴내’
경북 상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고창근이 장편소설 ‘신윤복, 욕망을 욕망하다’와 단편집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를 한꺼번에 펴냈다.
‘신윤복, 욕망을 욕망하다’에서 고창근은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사회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작품에서 신윤복은 지배계층인 양반들의 허위의식을 파헤치고, 여성의 욕망을 그린 조선 최초의 만화가로 소개된다. 그림을 통해서 당시 조선에 성행했던 성리학적 세계관을 버리고,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책은 전한다.
이와 함께 현대화가 K의 이야기가 신윤복과 함께 등장한다. K는 모든 작품들이 외설로 취급받아 그림과 책 등이 금지처분을 받고, 구속됐다가 실종된 화가다. 작가는 K와 신윤복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예술은 근본적으로 시대와 불화한다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표현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신윤복이 살았던 조선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욕망을 그렸던 신윤복을 지금 세상에서 되살리고 싶었다고 토로한다. 문학마실. 310쪽. 1만 5천원.
소설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는 단편 12편을 통해 숨 막히는 자본주의지만, 저마다 가슴속에 욕망을 품은 채 살아가는 중년들의 삶을 전한다. 중년들의 억눌린 욕망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끄집어내는 과정들을 전개 하면서, 반세기를 정신없이 살아온 중년들의 지친 어깨를 감싸 안고 위로한다. 작가는 욕망을 억누르고 관습에 얽매여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경고를 던지면서, 자신을 찾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문학마실. 294쪽. 1만 5천원.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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