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코엑스점
카카오프렌즈 코엑스점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이 현실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고, 무료통화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상적인 인간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모바일 메신저가 장악하고 있다.

서로의 감성을 전달하며 익숙해진 모바일 이모티콘이 메신저 사업자들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다양한 업체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차지했던 시장을 메신저 서비스 캐릭터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다음카카오다. 수년전부터 오프라인에 라인프렌즈 매장을 설치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다양한 성공사례도 만들어왔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샤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이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7월 다음카카오가 출시한 7가지 종류의 카카오톡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접목해 ‘샤니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 4종’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단판빵 4종류과 함께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전체 누적 판매액에서 1~ 3위를 모두 ‘카카오프렌즈 제품이 차지한 것이다.

샤니와의 컬래버레이션에 성공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던킨도너츠’와도 제휴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버거킹, 배스킨라빈스 등 식품업계는 물론 ‘치약(페리오)’, ‘화장품(VDL)’, ‘통장(우리은행)’, ‘체크카드(하나카드)’, 골프 공 등 업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제품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카카오 프랜즈 샵도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 샵은 서울 코엑스몰과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몰, 대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몰,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 울산 롯데백화점 등 6곳에서 운영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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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라미 만년필

카카오의 활약에 맞서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는 네이버의 라인의 ‘라인프렌즈’다. 라인프렌즈는 의류, 만년필, 찻잔, 액세서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과 코니가 캐릭터로는 최초로 외교부로부터 해외안전여행 명예외교관으로 위촉받는 등 대 정부 관계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인프렌즈해외안전여행명예외교관위촉
라인프렌즈 해외안전여행명예외교관위촉

라인은 전세계 15개 도시 23곳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가 만들어졌던 국가 가운데 한국의 서울 명동과 가로수길, 용인 에버랜드, 제주도 공항면세점 등 4곳을 비롯해 일본 도쿄와 대만 타이베이 등 6곳은 정규 매장으로 운영중이다.

‘오프라인에 출현한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들의 활약’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닐슨 코리아측은 SNS 버즈량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연관 키워드 분석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공통적으로 ‘귀엽고 다양하고 재미있고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평소 스마트폰 안에서만 보던 귀여운 친구들을 다양한 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재밌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업계에서는 “과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다양한 산업과 협업을 통해 관련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더욱 대중적인 모바일 메신저에 감정을 이입하는 캐릭터가 결합돼 캐릭터 상품 시장에 큰 변화를 이끄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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