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님' 천우희 "배역만 기억난다? 그건 행운"
    • 입력2015-07-09 06:00
    • 수정2015-07-0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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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천우희
[스포츠서울] 영화 ‘손님’의 천우희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써니’ 본드걸 아냐? 배우로서 좋은 말인 것 같다.”

지난해 영화 ‘한공주’로 영화제 13관왕에 올랐던 배우 천우희(28)가 영화 ‘손님’(김광태 감독)으로 관객을 찾아온다. 9일 개봉을 앞둔 천우희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관객들에게 보여줬던 역할은 대부분 ‘센 캐릭터’였다. ‘써니’에서 본드를 흡입하고 깨진 유리병을 휘두르던 상미, 지난해 그를 일약 톱배우 반열에 올려놓은 ‘한공주’, ‘카트’ 속 당돌한 계약직 계산원 미진 등 그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는 모두 ‘한방’이 있었다.

천우희는 “그래서인지 캐릭터 이름으로 나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며 “‘손님’을 같이 한 류승룡 선배가 ‘우희야, 나는 네 이름이 한우희인지, 네가 맡았던 배역이 천공주인지 헷갈렸어’라고 하시더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서운할 만도 하지만, 그는 “그건 행운”이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로 기억된다는 것이 그만큼 좋은 연기를 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의 얼굴에 대해 배우로서 만족도도 높다. 이번 영화를 같이 한 이성민(촌장 역)이 천우희의 얼굴에 대해 해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는 천우희는 “이성민 선배가 ‘우희 너는 (류)승룡 아내 역할을 해도 어울리고, 딸 역할을 해도 어울리는 얼굴이야. 그건 정말 배우로서 행운이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미소지었다. 어린 듯 하면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천우희의 얼굴은 동료 배우들의 말대로 어떤 역할을 담아도 그만의 느낌이 뿜어져나온다.

충무로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가운데 ‘손님’을 택한 이유도 선명하다. “외국동화를 한국식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신선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극중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쥐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그렇게 징그럽지 않았고, 그 신이 아주 비중있고,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았다”며 만족해했다.

[SS포토] 천우희
[스포츠서울] 영화 ‘손님’의 천우희.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번 영화에서도 그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선무당’인 청상과부 미숙으로 출연하는 천우희는 “영화 속에서 아주 큰 전환점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기대도 너무 많이 하셨고, 그 장면 찍는 날 어떻게 할 거냐며 묻기도 하셔서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도 “그런데 막상 연기를 하고 나니 장난스럽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바뀌더라. ‘아 괜찮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영화 속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영화제의 여신, 여우주연상의 천우희 만으로 자신을 기억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배우로서 이제 아주 초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작품을 했던 것도 아니고. 지난해 ‘한공주’ 이후에 작은 배역을 선택하면 ‘왜 저런 역할을 하느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작품 속 제 캐릭터보다는 작품 전체를 보고 선택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여려보이는 외모와 달리 뚝심도 있다. “지금까지 택했던 배역들이 대부분 주변에서 말리던 배역이었다. 그런데 워낙 다른 사람 이야기에 많이 흔들리지 않는 편이다. 회사에도 ‘저 믿어보세요. 저 촉 좋아요’라고 얘기하고 하고 싶은 걸 선택하는 편”이라는 천우희는 ‘손님’ 이후에도 ‘곡성’, ‘출중한 여자’ 등 자신의 ‘촉’에 따라 선택한 작품들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김정란기자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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