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스포츠서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변호사 수임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부인한 가운데 그가 과거 자신의 SNS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신도들의 선교 활동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교안 후보자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근무했던 2007년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아프간으로 가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황 후보자가 글을 쓰기 3개월여 전인 같은 해 7월 봉사활동을 이유로 여행제한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갔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탈레반 세력에 피랍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랍된 신도 중 2명은 살해되고 나머지는 석방됐다. 이 사건을 두고 국내에서는 기독교의 무리한 선교활동이 도마에 오른 적 있다.


당시 글에서 황교안 후보자는 이슬람권인 아프가니스탄을 '영적으로 죽은 나라'로 폄훼하고 샘물교회 신도들을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치켜세웠다. 또한 황 후보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기독교인은 7,000명(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하다"며 "영적으로 죽은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자는 아프가니스탄을 "주님의 복음이 절대로 필요한 나라"로 규정하고 "그들은(샘물교회)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들을 정말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땅에 갔던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교안, 제정신이 아니다", "황교안, 이런 사람이 나랏일 하면 큰일이다", "황교안, 정신 좀 챙겨라", "황교안, 큰일 날 소리 했다", "황교안, 공직에 있는 사람이 조심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이용수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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