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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뉴스와 사건, 나무판에 아크릴 채색, 272×585㎝, 2015. 제공 | 금호미술관

[스포츠서울]서양화가 서용선(64)의 시선은 늘 사람을 향해있다. 그의 그림에는 단종 등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전세계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 지난해 세월호 까지 다양한 사람 풍경이 담겨있다. 그림으로 그려낸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오는 5월 17일까지 서울 삼청동 금호미술관과 학고재갤러리에서 ‘서용선의 도시 그리기: 유토피즘과 그 현실 사이’전을 열고 동시에 100점 가량의 그림을 펼쳐놓은 서용선 화백. 전시장에는 강렬한 원색, 거친 터치를 자랑하는 6.5m 대형 회화를 비롯해 목판화나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이번 전시에서 서용선은 뉴스나 교통수단 특히 눈길을 끄는 작업은 최근작인 ‘2014 뉴스와 사건’이다. 목판에 아크릴로 채색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등 지난해 뉴스를 장식한 사건사고를 담았다. 도시에서 뉴스가 소통되는 방법을 일깨우기 위해 이 소재들을 선택했다.

또 뉴욕, 베를린, 베이징, 멜버른 등 해외 레지던시에 머물며 관찰한 현지 사람들의 풍경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도시는 내 작업의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한 서용선 화백은 다종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도시풍경을 통해 도시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현주소, 현대인의 소외 등까지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1986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며 작업을 해온 서용선 화백은 지난 2008년 학교를 그만둔 뒤 지금까지 다양한 전시를 통해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상, 2014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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