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김성근 감독 300만원 벌금,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 응
[스포츠서울] 한화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한화 김성근 감독이 시즌 초반 일정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19일 대전구장에서 “kt와의 매치업 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kt가 몇몇 구단과 4월에 집중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근 감독이 아쉬움을 표명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보통 신생팀은 1군 합류를 한 뒤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 전력이 약한데다 경험 부족 때문에 패하는 경기가 많다. 실제로 2년 전 NC가 그랬다. NC의 2013년 4월 성적은 4승 17패 1무 승률 0.190이었다. 2013년 최종 승률(0.419)보다 훨씬 낮다. 이 때문에 신생팀의 시즌 초반 매치업은 공평하게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주장이다. 김 감독은 “신생팀의 시즌 초반 일정은 공평하게 짜여져야 한다. 특수한 팀이 많은 경기를 상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개막 전에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실제로 kt와 많이 만난 팀은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유일하게 kt와 4경기를 펼쳐 4승을 챙겼다. SK도 kt에 3승을 거뒀다. SK는 21일부터 kt와 다시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단독 1위, SK는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삼성의 승수에서 4승을 빼면 kt와의 일정이 얼마나 팀 순위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한화, LG, NC와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한화는 5월 5일부터 kt와 만나는데,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신생팀은 5월부터 전력을 가다듬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kt에 대해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 감독은 “조범현 감독은 세밀한 야구를 하는 지도자다. 신생팀은 한 가지 계기를 잡으면 팀 분위기가 수습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린다. 분명히 kt는 조만간 그 계기를 잡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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