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삼관' 하지원 "세아들 엄마 해보니 이젠 매혹 악역까지 욕심"
    • 입력2015-01-14 08:22
    • 수정2015-01-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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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허삼관' 하지원, 풋풋한 미소 가득

영화 ‘허삼관’의 하지원.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 하지원이 액션 황후에서 세 아들의 엄마로 변신해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번 넓혔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허삼관’에서 1950~60년대 충남 공주를 배경으로 처녀시절 동네 절세미녀였다가 허삼관(하정우)과 결혼해 세 아들을 낳고 살면서 평범한 아낙네가 된 허옥란 역으로 나서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이나 ‘기황후’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하지원을 보여줬다.

◇엄마 역으로 연기 외연 넓히니 악역 욕심까지
그동안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한 듯한 연기를 펼쳤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다가섰다. 하지원은 “어떤 작품은 정말 대본을 수십번씩 보는 게 있었다면 이번에는 내가 대본을 많이 보거나 설정을 한다고 잘 할 것 같지 않은 작품이었다. 여러 가지 고민도 많았는데,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모르게 그냥 현장에서 놀 듯 연기한 작품이다. 많이 릴렉스되고, 영화 찍는 3개월 내내 꿈을 꾼 것 같다. 마치 힐링한 것 같았다”며 남달랐던 촬영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옥란이 같은 엄마 역할은 처음이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출연을 거절하려고 했는데 (감독인) 하정우씨가 기대하는 옥란이의 모습이라는 게 특별히 없었다. ‘그냥 하지원이 애가 셋인 거’라고 말해줘서 ‘아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부담도 다 털고 촬영하게 됐다. 그래서 많이 풀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옥란으로 자연스러울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하지원은 “내가 그동안 부모님한테 받은 사랑도 보여주고, 내가 실제로 형제도 많아서 그런 게 영화에도 많이 녹은 것 같다. 그 사랑을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게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친구 같은 엄마를 그리려고 했다”고 말한 하지원은 “실제 우리 엄마가 진짜 친구 같은 사람이다. 매일 봐도 우리 엄마는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오! 지원~’ 하고 부르면서 포옹해주시고, 나보다 훨씬 에너지가 많은 분이다. 텔레파시도 잘 통해서 내가 힘들 때면 먹고 싶은 걸 안주로 준비해 놓고 계신다. 엄마랑 가끔 소주 한 잔도 잘 하는데, ‘내일 촬영인데 괜찮을까’ 하면 ‘인생 뭐 있어. 지금을 즐겨’라고 하신다. 내가 ‘지금 이 순간’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엄마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하지원
영화 ‘허삼관’의 하지원.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런 하지원은 “너무 좋은 영화에서 이렇게 엄마 역할을 예쁘게 하게 돼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연기의 외연을 넓혀 기쁘다는 하지원이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뭘까. 하지원은 “지금껏 밝고 행복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건 내 영혼을 위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괜히 악역을 하면 몸이 아플 것 같은 두려움 같은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뭔가 매혹적인 악역도 하고 싶고, 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하고 싶다. 두 가지 얼굴의 캐릭터도 좋고, 외계인도 하고 싶다”고 다양한 작품에 욕심을 보였다.

◇예쁜 옷 입고 주먹질로 웃음코드 “하정우와 잘 통해요”
‘허삼관’은 코믹 휴먼드라마인 만큼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하는데, 하지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극 중 전혜진과의 육박전이 그렇다. 액션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에 하지원은 “원래는 소위 여자들이 머리끄뎅이를 잡고 싸우는 것이었는데, 하정우씨가 현장에서 새롭게 제안해서 탄생한 장면이다. 10년 전 절세미녀니까 예쁘고 조신한 차림으로 따지러 가서는 정작 싸울 때는 복싱하는 사람처럼 주먹질을 하라고 하더라. 게다가 하정우씨는 선수처럼 스냅을 주고 강하게 날리라고 해서 그렇게 웃긴 코드가 나온 것 같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했다면 모르겠는데, 예쁘게 옷입고 하려니까 쉽지 않아 여러번 찍었다. 또, 찍으면서 너무 웃겨서 정말 많이 웃었다. 내가 복싱한지 너무 오래 돼서 잘 안돼 촬영 중간 연습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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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의 하지원.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영화 ‘롤러코스터’에 이어 ‘허삼관’에서도 특유의 웃음 코드를 보인 하정우 감독의 연출 방향에 대해서는 “나는 특별히 남다른 줄 몰랐다. 그냥 웃기고 재밌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하정우씨와 웃음코드가 잘 맞나보다”고 했다.

◇아들 셋 낳으면 좋겠지만 결혼은 아직 글쎄~
하지원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나중에 아들 셋 낳고 싶다”고 말했다가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다. 그는 “그 말을 했다가 그날 전화기에 불이 났다. 친구들이 ‘너 한 번 낳아봐라’, ‘하나도 힘든데, 골다공증 걸린다’고 하는 등 온갖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아직 안 낳아봐서 모르는 거겠지만, 그래도 이번 영화를 해보니까 아들 셋도 너무 예쁠 것 같고, 능력이 되고 체력만 되면 많이 낳을수록 좋은 것 같다. 요즘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랑 사랑이 나오는 거 보면 너무 예쁜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아이를 좋아하면서도 결혼 생각은 아직 없는 모양이다.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결혼은 운명일 것이다. 언제쯤 해야지 해서 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은 어떨까. 극 중 허삼관처럼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남자가 좋냐고 묻자 하지원은 “적극적인데 여자의 마음을 배려하면서 적극적인 사람이면 1등이겠다”며 미소지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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