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두 회장
제공 | 수국 전형두 기념사업회

[스포츠서울]수국 전형두 기념사업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축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에 나선다. 수국 전형두 기념사업회는 재단법인 수국 전형두 축구장학재단의 설립허가증을 지난달 29일 경남도로부터 발급받았다. 재단은 다음달 27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장학재단 이사장은 2013년 3월 고인이 된 전형두 전 경남축구협회장의 부인인 이두분 여사가 맡았다. 장학재단은 이 여사가 출연한 3억원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출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1000만원 전액을 경남지역 학교 축구팀의 유소년 선수 4~5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은 장학사업 외에 축구대회, 축구단 운영, 축구관련 복지·출판 사업 등을 통해 자본금 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이달 안에 축구인, 언론인, 정치계, 상공계 등 각계 각층으로 구성된 30여명의 이사진을 꾸린다. 재단 고문에는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박창식 전 창원상공회의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 서정복 전남축구협회 회장, 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박강훈 IB월드와이드 전무 등이 맡을 예정이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같은 전국 단위의 축구 장학재단은 존재하지만 수국 전형두 축구장학재단과 같이 지역 축구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재단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학금은 경남 소재 축구팀 소속 선수나 축구인을 대상으로 선발위원회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할 예정이다.

다음달 열리는 재단 출범식에는 고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이 생전에 구술한 내용을 책으로 펴낸 자서전 가칭 ‘축구바보 전형두’의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도 함께 열린다. 고 전형두 협회장은 마산공고와 청주상고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뒤 1992년 마산축구협회장을 시작으로 경남축구협회장(1996년~2013년), 경남FC 대표이사(2007년, 2010~2011년)를 역임했다. 또한 무학기 축구대회 창설과 경남FC 창단 등 지역 축구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축구인이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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