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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유격수 노진혁(오른쪽)이 라식 수술을 받기 전, 집도의인 강남W안과 성열석 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W안과

[스포츠서울]NC 유격수 노진혁(25)의 별명은 ‘노 검사’다. 내야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 팬들이 ‘검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 ‘노 검사’의 플레이를 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는 최근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안경을 벗었다. 노진혁은 18일 전화통화에서 “난시 증세가 심했다.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를 뛰었다. 강습 타구 처리와 움직임에 상당한 불편함을 겪어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수비 전문 내야수다. NC의 1군 합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내야 수비를 책임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수비 실력만큼은 매우 뛰어나다. 안정된 글러브 핸들링과 송구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 주특기인 수비 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유격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강습타구가 날아오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포구에 불편함을 겪었다. 공이 겹쳐 보이는 증세가 있어 쉽사리 안경을 벗지도 못했다. 그는 “콘텍트렌즈로는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수소문 끝에 서울 강남 W안과 성열석 원장의 도움을 받아 A플러스 라식 수술을 받았다. 성 원장은 “사람들의 눈 모양은 지문처럼 각기 다르다. 해당 환자의 눈 모양에 맞춰 가장 정확하게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 수술을 했다. 일상생활은 물론, 훈련과 경기를 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력 교정 수술로 노진혁은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듯 하다. 그는 “최근 선수 인생에서 많은 일을 겪었다. 내년 시즌을 터닝포인트로 잡아 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등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십 수년간 껴왔던 안경을 벗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노진혁은 시력 교정 수술을 계기로 타격감각도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LG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 브래드 스나이더(넥센)는 렌즈를 교체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움직이는 물체를 파악하는 동체 시력을 끌어올려 타격감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 노진혁은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더욱 나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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