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NC ‘원정살이’가 더 길어진다. 5월이 됐지만, 창원NC파크를 아직 쓸 수 없다. 일정이 또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7일 창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KT와 NC의 3연전 경기 일정 및 장소를 수원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창원NC파크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처럼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NC는 지난 3월29일 이후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당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때문이다. 외벽 구조물 루버가 추락하면서 팬 3명을 덮쳤고, 한 명이 끝내 사망했다.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NC는 비상이 걸렸고, “우리 소관 아니”라던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도 말을 바꾸면서 NC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꾸렸다. 국토교통부도 나섰다.

회의 끝에 창원NC파크 전체 루버를 제거했다. 그러나 아직 창원NC파크 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결정은 국토부가 한다.

그사이 NC는 끝없는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일정도 계속 변했다. 사직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기묘한 일정도 나왔고, 취소된 시리즈도 있다. 삼성전과 KIA전을 일정을 바꿔 대구와 광주에서 먼저 치렀다.

시간이 흘러 5월이 됐다. 여전히 창원NC파크는 사용불가 상태다. 5~7일 창원 KT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 경기도 수원에서 치르기로 했다. 또 원정이다.

9위에 처진 상황. 시즌 전 예상에도 하위권이라 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전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악재가 계속된다. 몸도, 마음도 힘들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일정 변경에 따라 추후 있을 수원 시리즈 가운데 어느 일정을 창원으로 바꿀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KBO는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양 팀 간의 경기 중 창원으로 변경하여 개최하는 일정은 양 팀 협의 후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수원 NC-KT전은 6월20~22일이 있고, 8월1~3일이 있다. 어느 쪽을 바꿔도 KT는 원정 9연전을 치러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