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땡벌’로 유명한 가수 강진이 사선녀를 찾아와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마성의 매력을 과시했다.

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강진이 출연해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만났다. 1986년에 데뷔한 강진은 “무명 시절까지 합쳐서 46년째 가수로 활동했다. 난 한 번도 한눈을 판 적이 없다. 가수만 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20년 만인 2006년 ‘땡벌’이 메가 히트하며 유명해진 강진은 2019년에 두 번째 대박을 쳤다. 바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영탁이 오디션 곡으로 ‘막걸리 한잔’을 부르며 묻혔던 명곡이 또 하나 발굴된 것.

1987년 발매된 나훈아의 ‘땡벌’은 2006년 강진표 ‘땡벌’로 리메이크됐다. 직접 편곡까지 한 나훈아는 “자꾸 들으면 모창하게 되니까 한번 듣고 바로 지우라”며 가이드까지 챙겼다고. 강진은 인생곡을 선물한 나훈아에 대해 “가수로서 나를 낳아주신, 항상 잊을 수 없는 선배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땡벌’의 히트에는 영화 ‘비열한 거리’가 일조했다. 극 중에서 배우 조인성이 ‘땡벌’을 직접 부른 뒤 강진은 벼락스타가 됐다. 그는 “많을 때는 하루에 행사를 7개씩 했다. 출연료도 10배 상승했고, ‘막걸리 한잔’까지 뜨고는 20배가 됐다”라며 웃었다.

무명 시절 식당에 가서 그저 쳐다만 보던 음식도 맘껏 먹게 됐다고. 그는 “아내가 어느 날 장어 한번 원 없이 먹어보라길래 7마리를 먹고 밥도 두 공기 먹었다”라면서 “가게 사장이 장사 25년 하면서 7마리 먹는 사람 처음 본다더라. 그렇게 한이 맺혔었다”라고 말했다.

강진의 아내는 원조 군통령이었던 희자매 김효선, 아내는 무명 가수였던 강진의 매니저를 자처했다고. 강진은 “어릴 때부터 두 아들 육아를 내가 직접 했다. 집사람이 밖에 나가 노는 걸 좋아해서. 한번은 애들 예방접종 갔더니 의사가 ‘혼자 되신 지 얼마나 되셨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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