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의 그림 실력이 공개됐다.

서정희는 9일 자신의 채널에 딸 서동주가 그린 그림 한 점을 공개했다. 화사한 꽃으로 가득한 여인의 뒷모습으로 찬란한 풍요와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서정희는 “곧 출간될 에세이에 실으려고 동주 글 하나와 그림을 부탁했다. 마침 동주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어 욕심 같아서는 표지에 쓰고 싶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라며 책에 실릴 그림을 올렸다.

이어 “짧은 글인데 왜 그리 먹먹하지? 그림은 왜 또 이렇게 잘 그리지? 누가 낳았지? 혼자 웃는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라며 흐뭇한 딸의 글을 소개했다. 서동주가 쓴 추천사에는 엄마를 향한 깊은 사랑과 신뢰가 담겨 있었다.

서동주는 “몇 년 전의 엄마와 지금의 엄마는 굉장히 다른 사람이다. 언뜻언뜻 보이는 모습이 낯설기까지 하다. 그러므로 엄마가 예전에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은 본질부터 다르다. 요즘 엄마의 글에는 비 온 뒤 흙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땅의 온기가 있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촉촉해지고 유연해진다”라고 적었다.

이어 “엄마는 그동안 세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암 수술과 치료 과정을 겪었으며 남아메리카만큼 뜨거운 사랑도 시작했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엄마는 단단해졌을까. 아니, 오히려 더 말랑해졌다. 마시멜로같이 말랑해진 엄마는 이제 더 이상 혼자만의 세상에 놓여있지 않다. 모닥불에 알맞은 정도로 구워져서 세상에 좋은 기운을 뿜어낸다. 엄마, 살아있길 잘했어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유방암 수술과 투병, 전남편 서세원의 돌연한 사망에 이어 6세 연하 건축가 김태현 씨와 열애 소식을 전한 서정희는 오는 22일 신간 에세이 ‘살아있길 잘했어’를 출간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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