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창원 LG는 유기적인 수비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아쉽게 챔프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앞선은 베테랑 이재도와 이관희뿐 아니라 신예 양준석, 유기상까지 로테이션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재도와 이관희는 LG 앞선을 이끄는 베테랑들이다. 공수에서 어린 선수들을 끌어주는데 수비 스타일은 다르다. 하지만 서로의 수비에 대해 경쟁의식도 갖고 있다. 수비에 대해 서로 지적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LG 조상현 감독은 “이재도와 이관희 수비의 장점은 서로 다르다. 이재도는 헬프디펜스 등 노리는 수비를 잘한다. 이관희는 볼 핸들러 수비를 잘한다. 삼성 이정현, 소노 이정현, KCC 허웅 등을 맡기는 이유”라고 말했다.

개인 수비 능력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조 감독은 이관희를 택했다. 조 감독은 “대인방어만 놓고 보면 그래도 이관희가 낫다고 본다. 마음만 먹으면 1대1 수비는 톱클래스다. 말 그대로 마음먹을 때만 해서 그렇지만”이라며 웃었다.

조 감독은 “둘 모두 적지 않은 나이에도 수비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많이 뛰었지만, 수비만 놓고 보면 이재도와 이관희를 서로 반씩 섞으면 좋겠다”며 현실 대신 이상(?)을 얘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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