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졸업’ 안판석 감독이 작품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9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tvN 16부작 ‘졸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정려원, 위하준과 안판석 감독이 참석했다.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의 설레고도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렸다. 정려원과 위하준은 각각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로 분해 사제 로맨스를 펼친다.

안판석 감독은 작품을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안 감독은 “소설이나 서사가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고, 작가와 준비했다가 ‘안 되겠다’해서 포기한 작품이 있다. 그 작품 속에 학원 선생이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데, 학원물로 하면 재밌겠더라. 그래서 대치동 학원가를 배경으로 해보자 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아니고 좁히고 좁혀서 선생들의 이야기로 해보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1회만 재밌게 해보자 해서 작가가 써왔는데 재밌더라. ‘이거 재밌겠는데?’ 해서 그걸 가지고 작가가 2회를 썼는데 더 재밌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남자가 어리고 여자는 나이가 많으면 훅이 오는데 3회 정도 되니까 훅이고 뭐고 없이 재밌었다. 사람 자체가 흥미진진하고 빨려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14회까지 했다. 14회쯤 가니까 등장인물 모두가 살아나더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주조연, 단역에 불과한 사람들이 빛이 나서 16회까지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2까지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많은 작품을 연출했는데 저는 마지막에 한 작품이 제일 좋다. 그 전에 한 건 생각도 안 난다”며 “사람들의 평가와 관계없이 전 작품에서 했던 아무도 모르는 실수, 이런 걸 극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진다. 연출로써 완성된 형태를 보여준 건 가장 최근 작품인 것 같다”며 ‘졸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졸업’은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