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는 영암 월출산 아래서 반딧불이가 날아오른다

영암곤충박물관, 6/8~9일 왕인박사유적지서 ‘반딧불이 축제’ 개최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달뜨는 월출산 아래 초여름 영암의 밤을 반딧불이가 수놓는다.

영암곤충박물관(부관장 김여송)이 다음달 6월8일부터 9일까지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등에서 ‘2024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살아있는 박물관’인 에코뮤지엄(Ecomuseum)을 표방하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달뜨는 영암에 별빛 탐사대’로, 관광객이 3,000마리 반딧불이와 월출산 생태, 영암 전통문화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행사.

* 에코뮤지엄(Ecomuseum)은 전시관 형태의 기존 공간 범위를 지역 전통 문화유산과 자연환경까지 확장하고, 이를 체험한 관람객이 보호·계승에 나서게 만드는 사람-지역사회-생태 연결의 신개념 박물관이다.

지난 3년 동안 영암곤충박물관은 지역의 생태자원 조사로, 영암군에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 3종이 서식하고 있고, 개체의 다양성도 풍부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영암지역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 종 다양성과 유전자 자원 보존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반딧불이 축제는 조사 결과를 전시와 교육으로 알리는 자리다.

축제는 △반딧불이 날리기 △환경영화제 △조선마술패 연극으로 구성된다.

8, 9일 저녁 8~9시에 실시되는 ‘반딧불이 날리기’는 축제의 백미로 3,000마리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광경을 구경하며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자리다.

뒤이어 청년마을 ‘달빛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환경영화제’가 열린다.

여기서는 갯벌을 다룬 환경영화 <수라>가 상영되고, 관람객들이 영암 간척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조선마술패가 마술과 연극로 구성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를 기념해 6/5~16일 영암곤충박물관에서는 ‘반딧불이 특별전’이 열려, 살아있는 반딧불이와 서식지, 각 종의 생태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반딧불이 축제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영암곤충박물관에서 한다.

김여송 영암곤충박물관 부관장은 “생물과 그 생물이 사는 서식지 등 생태환경과는 떼어놓고 살필 수 없다. 영암 반딧불이와 지역 생태·문화를 한꺼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이번 반딧불이 축제에 많은 가족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암곤충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축제 참여자를 모집한 4월15일 하루 만에 700명이 접수할 정도로 반딧불이 축제는 관심을 끌고 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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