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소노 김승기 감독은 철저한 플랜을 갖고 시즌을 치르는 사령탑이다. 하지만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선수구성부터 틀어졌다. 모두 자신의 실수라는 김 감독은 꼼꼼하게 복기하며 실패를 곱씹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원 사태로 고생하던 김 감독과 선수단은 소노의 창단으로 뒤늦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원했던 외국인 선수는 다른 팀으로 갔고, 원하던 선수를 잡기도 어려웠다. 최상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선수 구성도 실패해 시즌 도중 여러 팀과 트레이드 논의도 했지만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팀 창단으로 늦게 시즌 준비를 한 것도 있지만, 선수 구성을 잘못 했다. 전성현이 뛰고, (치나누)오누아쿠과 왔을 때 8승 8패도 하고 잘 했다. 하지만 전성현이 빠지니 확 떨어졌다”면서 “10명은 고정으로 쓰고, 2명은 번갈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누아쿠도 시즌 막판 기복을 보이며 고전했다. 김 감독은 “오누아쿠는 완성된 전력의 팀에서 뛰면 좋은 선수다. 우리 팀 사정 상 오누아쿠가 수비를 해주고 골밑에서 해줘야 하지만, 밖으로 나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도 내가 캐치했어야 했다”면서 “마음이 급하니까 악수(惡手)를 두게 됐다. 예전에 오마리(스펠맨)는 최대한 보고 기다리다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신생팀이니 기다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실 (앤서니)베넷이 가장 아쉽다. 베넷이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부터 정상적으로 뛰었으면 그냥 베넷,(재로드)존스으로 가면 됐다. 가장 후회되고, 아쉬운 순간”이라면서 “다음 시즌에는 잘 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 또 하지 말아야 잘하는 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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