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홈런 두 개, 2루타 세 개 등 장타 5개를 터트리며 두산의 13-4 대승을 이끈 ‘두 양‘ 양의지(87년생 큰 양)와 양석환(91년생 작은 양).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주중 3연전 첫경기, 키움은 이종민이라는 좌완신예를 투입하며 버텨주기를 바랐지만 홈 9연패라는 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152억 포수 양의지는 자신의 250호 홈런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타인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두번째 타석인 3회초 공격에서 다시 이종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으로 연타석홈런을 기록하며 4번타자의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더할나위없는 4번타자의 활약이었습니다.

양의지, 강승호와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한 양석환은 2회초 양의지의 홈런에 이어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홈런성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파울홈런이 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큰 스윙으로 타격감을 올릴 좋은 날인듯 .......

홈런 두방을 터트린 양의지 다음에 타석에 들어서는 ‘어린 양’ 양석환에게는 자존심을 상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세상입니다.

양의지가 먼저 장타쇼를 펼칩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이종민의 직구를 받아쳐 110m짜리 좌월솔로홈런을 기록하고 타구를 확인하고 있는 양의지.

양석환의 축하를 받으며.....귀가중

250호홈런에 뿜어져 나오는 미소를 숨길수가 없습니다.

이어 타석에는 양석환.

넘어가긴 넘어갔는데....ㅠ

첫타석에는 좌익수플라이로 숨을 죽이고 만 양석환.

3회초 양의지의 두번째 타석.

이번에도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가동한 양의지.

양석환의 축하를 받으며 귀가하는 양의지.

키움전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이고 ‘두산 양의지’로는 2018년 6월 13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2155일만이라고 합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

내야뜬공이 김혜성의 글러브를 외면하며 행운의 2루타로 변신. 2루에 안착하는 양석환.

하지만 양석환은 후속 라모스타석때 과감하게 3루를 탐하다......

물오른 키움 포수 김재현의 송구에 그만..........여유있게(?) 횡사하고 말았습니다.

‘작은 양’양석환에게 모욕감(?)을 준 순간이 곧 찾아옵니다.

5회초 1사 2루 두산이 5-0으로 앞서는 상황입니다.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숨도안쉬고 자동고의사구를 요청한 홍원기 감독. 일말의 주저없이 무릎 보호장구를 탈거하고 1루로 나가는 양의지.

‘오호라..작은 양을 순한양으로 본겨?’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순간입니다.

2-1볼에서 높게 제구된 커브를 가차없이 통타하는 양석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 참 오랜만이죠?’

총알처럼 1루에서 홈까지 질주하는 양의지.

2타점 적시2루타로 구겨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양석환.

‘작은 양’의 침묵을 바랐겠지만 두번째 2루타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두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득점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큰 양‘ 양의지가 작은 양을 힐끗 쳐다봅니다. ’양 둘의 장타쇼‘가 뿌듯한 순간일듯.........

후속타때 득점까지........

7회초 양석환은 세번째 장타, 3루주자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기록합니다. 2루타 세개에 타점이 무려 3개.......

‘나 이런 사람이야!’ 라고 시위라도 하듯 검지를 치켜세우는 양석환.

5회초 양의지를 거르고 자신과 상대하겠다는 키움을 상대로 2루타3개, 3타점이라는 무력시위를 펼친 ‘작은 양‘ 양석환의 활약이 양의지의 홈런두방만큼 화끈하게 빛났던 화요일 밤이었습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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