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아무 죄없는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 최모(25)씨를 체포했다.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피의자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두시간 전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최씨가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만점을 받고 의대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남자친구와 안전 이별하지 못하고 살해당하는 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에서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여자친구 어머니를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찾아가 살해했다.

지난해 3월에도 30대 남성이 서울 금천구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제 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는 2019년 9823명에서 2022년 1만2828명으로 3년만에 30.6%나 증가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제 남성에 살해된 여성이 최소 138명이라고 알렸다.

전문가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제 폭력 범죄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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