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마지막 라이브하고 내려오는데 손이 떨리고 가슴이 터질 만큼 뛰었다.”

‘맑은 눈의 광인’으로 ‘SNL 코리아 시즌5’에서 열연했던 김아영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 속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불꽃같은 활약을 펼친 크루 김아영으로 인해 종영의 아쉬움이 배가되고 있다.

김아영은 시즌 3부터 ‘SNL 코리아’의 고정 크루로 합류, 다양한 캐릭터를 삼켜버린 열연으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MZ 오피스’ 속 맑은 눈의 광인, 일명 ‘맑눈광’ 캐릭터는 대중에게 김아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번 시즌 외국계 대기업으로 배경을 옮긴 ‘MZ 오피스 in 대기업’에서 김아영의 안광은 더욱 다채로운 빛을 띠게 됐다.

상사가 지시한 과업무를 묵묵히 견디기도, 당돌한 후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등 직장인의 애환을 생생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무선 이어폰을 꽂고 거침없는 기세를 내뿜었던 지난날과 달라진 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로 와닿기도 했다.

또한 ‘어둠의 디토’라 불린 밀레니얼 소녀 아영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00년대 초중반의 감성과 비주얼을 완벽히 재연, 만능 재주꾼으로서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이처럼 토요일 밤을 더욱 즐겁게 만든 김아영. 한층 확장된 스펙트럼과 생동감 넘치는 연기는 ‘SNL 코리아’만의 묘미를 더해준 다양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아영이 또 한 번 인상 깊은 존재감을 발휘한 가운데, 그는 소속사 AIMC를 통해 ’SNL 코리아‘ 시즌 5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김아영은 “‘SNL 코리아’ 시즌 5의 10주 동안의 긴 여정이 끝났다”며 “이렇게 떨림을 주는 10주간의 ‘SNL 코리아’ 작업은 저에 대해 스스로 더 많이 알아갔던 시간이었다”며 “이번 시즌을 통해 저도 몰랐던 제 연기의 스펙트럼과 장단점을 알게 돼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됐다. 무대에서 호흡하는 것도 ‘SNL 코리아’를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매번 해보지 않은 연기를 마주하며 두려움 속에서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많이 알아갔던 10주였다”며 “예측 불가하기에 두렵고 떨리고 설레고 기대됐다. 그래서 호기심이 가고 궁금하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며 ‘SNL 코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아영은 “내가 앞으로 또 어떤 역할과 모습으로 대중분들을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더 고민하고 시도하겠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또 아주 힘들고 떨리는 마음으로 연기를 마주하고 싶다. 이번 ‘SNL 코리아’ 시즌 5도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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