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KCC 알리제 드숀 존슨(28·201㎝)이 달라졌다. 정규리그 20%대에 그쳤던 3점슛 성공률이 40%대로 치솟았다. 존슨의 각성 속에 KCC도 챔피언이 됐다.

존슨은 정규리그 내내 KCC의 고민이었다. 큰 기대를 갖고 영입했고, 존슨은 시즌 개막 전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KBL 무대에 연착륙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존슨의 장·단점을 파악한 상대에 막히기 시작했고,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분 34초를 뛴 존슨은 평균 14점, 9.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22%에 불과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한 존슨이지만, 이를 잘 아는 상대가 그냥 놔둘 리 없었다.

KCC도 정규리그 5위로 힘겹게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존슨이 PO 시작과 함께 달라졌다. 라건아를 받치는 제2 옵션으로 10~15분 정도 출전시간을 부여받았고, 코트에 나서는 동안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기 시작했다. SK와의 6강 PO와 DB와의 4강 PO에서 존슨은 경기당 11분 40초를 뛰며 10.8점, 5.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42.3%를 기록했다.

챔프전에서도 존슨은 주로 2쿼터에 코트를 밟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챔프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3분 12초를 뛰며 12.8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챔프전 2차전에선 2쿼터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넣으며 챔프전 단일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무엇보다 챔프전 기간 3점슛 성공률이 46.2%나 됐다. 전문 슈터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중요한 순간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됐던 존슨의 활약도 KCC 우승의 중요한 퍼즐이 됐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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