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 기자] 연패에서 탈출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학범 감독이 반전을 약속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를 1-0으로 이겼다.

앞서 4연패를 당하던 제주는 연패를 끊었고, 승점 13을 확보하며 FC서울(12점)을 따돌리고7위에 올랐다.

얻은 게 더 있다. 올시즌 최다관중 1만33명 앞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승리했다. 90분간 무려 17회 슛을 시도할 만큼 공격적이었다. 지난 2년간 대구와의 상대 전적에서 3무3패로 승리가 없었던 징크스까지 깼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고맙다”라며 “계속해서 압박,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엉덩이를 빼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라인을 끌어 올려서 경기를 하자고 주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우리는 수비수가 골을 넣고 있다. 사이드백들이 득점한다. 공격수들이 더 골을 넣어주면 더 좋은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기에서 탈출한 김 감독은 “선수들도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오늘을 통해 떨쳐버릴 것 같다. 1만 관중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더 많은 관중이 올 것 같다.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선수가 많지 않다. 이 선수들로 잘 회복시켜서 준비해야 한다”라며 상승세를 다짐했다.

한 바퀴를 돈 가운데 김 감독은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매 라운드 5승을 목표로 했다. 다음 라운드에는 5승을 위해 더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잘 싸우고도 패한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이기기가 참 어렵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좋다. 하지만 결국 마무리 싸움이다. 득점하는 방법을 더 훈련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있는데 살리지 못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징야에 관해 박 감독은 “아직 세징야가 공백이 있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안 쓰고 싶었지만 득점 기대치가 있어 투입했다. 일주일 더 잘 준비하면 원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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