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제주=강예진 기자] “파즐리가 채워줬으면 한다.”

김상우 감독의 삼성화재는 3일 제주 썬호텔에서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이란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파즐리를 영입했다. 지난시즌 함께한 에디(몽골)이 재신청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재계약 대신 ‘뉴페이스’를 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디는 지난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1순위로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등을 오갔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4경기 164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에디에게 기대했던 공격력과 파워 있는 플레이 등이 아쉬웠다.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파즐리가 채워줬으면 한다”고 했다.

4순위로 지난시즌보다 지명권 행사가 후순위로 밀렸지만 김 감독은 “만족한다. 아웃사이더 히터 쪽 선수를 보면서 면밀히 검토했다. 영상보다 현장에서 생각보다 조금 미흡했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파즐리를 통해 높이와 공격력 보강하는 데 있어서 좋은 카드라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V리그 첫 이란 국적이다.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오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드래프트 전 시행한 구단과 선수간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구단이 많았다. 김 감독은 “우리도 (이란에 대해) 모르게 시작하는거지만 시행착오 있을 하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배구에는 진심인 것 같았다. 그 부분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건 보지 않는다. 잘 해주길 기대한다”고 미소 지었다.

파즐리도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그는 “3년 전 핀란드 리그에서 일본, 한국 팀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두 나라의 장점은 빠른 속도였다. 하지만 핀란드 리그는 힘이 다른 곳과 차원이 달랐다. 다른 종류의 패러다임이다. (제주도에서) 테스트 하고 적응할떄 어려움 있었지만, 한국에 와서 새로운 배구를 한다면 더 큰 변화와 발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도 아시아 배구에서 강점을 지녔다. 한국은 또 다른 방면에서 뛰어났다. 기대하면서 한국에 왔다. 어딜 가든 팬들, 구단에게 최선을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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